[사설] '착한 선결제'로 골목상권에 힘 보태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착한 선결제'로 골목상권에 힘 보태자

  • 승인 2025-01-20 20:12
  • 신문게재 2025-01-21 19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금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착한 선결제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행정·공공기관의 선결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결제한 후 향후 재방문을 약속해 정산하는 집행 방식이다. 불 꺼진 골목상권의 자금 경색 완화를 돕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까지 담긴 새로운 시도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제적인 예산 집행 방식인 공공 선결제에 지자체 참여가 부쩍 활발하다. 세종시의 경우, 착한 세일에 찾아가는 구내식당과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 공사·공단과 함께 골목상권 살리기 특단 대책으로 선결제를 도입했다. 비품, 물품 등의 선구매나 선금 및 기성금 지급 확대 등의 제도는 지역 내 경제선순환 구조에 힘을 보태는 '원군'과 같다.

그 정도로 골목상권의 형편이 말이 아니게 취약해져 있다.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은 2015년 1분기(2.05%) 이후 최고 수준인 1.70%에 이른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10년 만에 정점으로 치달은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카드대란이 있던 2003년 이후 제일 저조하다. 2024년 1~10월 외식업 폐업 점포 수는 8만419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심각성은 더하다. 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다.

'선결제'도 지자체 및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이 주도하면서 지역기업, 지역민으로 참여 대상을 넓혀가는 형태를 띠면 바람직할 것 같다. 행정·공공기관의 선결제, 선구매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경제단체, 민간기업 등으로 확장하면서 민관 합작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되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시민연대로 가기 어렵다는 한계는 제도적 뒷받침으로 넘어설 수 있다. 상생형 소비촉진 행사를 공익적 목적의 문화로 전환한다면 이보다 좋을 게 없다. 선결제, 선구매로 정말 착한 연대의식의 힘을 보여줄 차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4.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5.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1.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2.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