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풍성한 극장가…검은수녀들·말할수없는비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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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풍성한 극장가…검은수녀들·말할수없는비밀 개봉

설 연휴 개봉하는 속편들 히트맨2·검은수녀들
배우 故 김수미 유작 '귀신경찰' 24일 개봉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씬 기대

  • 승인 2025-01-23 16:23
  • 신문게재 2025-01-23 1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로 늘어났다. 25일부터 30일까지인데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영화관 역시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작품들로 가득하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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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2' 포스터.
▲ 히트맨2 =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의 후속작이 오는 22일 개봉한다.

지난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은 전설의 암살 요원이 웹툰 작가가 되는 독특한 설정과 첩보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신선한 장르로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24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작 TOP 4에 오른 바 있다.



시즌 2에서는 전작에서 전설의 암살 요원이었지만 술김에 1급 기밀을 담은 웹툰을 그려내 예상치 못한 흥행 작가로 데뷔한 '준(권상우)'이 이번에는 뇌절 작가로 전락한다. 준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준이 순식간에 테러범으로 몰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 1의 주역인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다시 뭉쳐 더욱 안정적인 호흡과 티키타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성오가 프랑스 유명 미술품 컬렉터 피에르 장 역으로 합류해 새로운 빌런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피에르 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했다가 여러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로, 기존 멤버들과의 대립을 통해 시즌 1과는 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2는 시즌 1의 성공을 이어받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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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 포스터.
▲ 검은 수녀들 = 10년 전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에 오컬트 열풍을 일으켰던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잇는 '검은 수녀들'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5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544만 명을 기록한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송혜교와 전여빈을 비롯해 문우진, 허준호, 이진욱, 김국희, 신재휘, 한동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배우 송혜교가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이후 10여 년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한국에 12형상이 다시 나타났는데 유일하게 그와 맞서 본 두 구마 사제가 부재중이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됐다.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의 수녀들이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사제만이 서품을 받을 수 있고, 서품을 받은 자만이 구마를 할 수 있다는 가톨릭 교리에도 불구하고 오직 소년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계획을 몰아붙이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와 그런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곁에서 돕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그리고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이진욱)까지, 강한 개성과 성격을 드러내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해져 영화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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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신경찰' 포스터.
▲ 귀신경찰 = 배우 故 김수미 유작인 영화 '귀신경찰'이 24일 개봉한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영화다.

김수미는 이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주연 배우인 신현준과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합을 맞추며 모자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제작진과 배우 신현준은 김수미가 생전 늘 고민하던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귀신경찰' 티켓당 200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00원의 기부금 중 100원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나머지 100원은 연세의료원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이 영화의 관건 포인트는 단연 김수미와 신현준의 호흡이다. 이들은 각각 레전드 경찰이었으나 사건에 휘말려 추락한 뒤 어머니 집에 얹혀사는 경찰과,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 '순대국밥'의 사장님이자 아들과 손녀를 위해 헌신하는 강인한 엄마 역할을 맡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모자 관계를 그려냈다.

여기에 신현준의 절친인 정준호가 극중에서 신현준을 몰락시킨 라이벌 양아치 역할로 등장해 기존의 진지하고 무거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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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 말할 수 없는 비밀 = 대만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27일 국내에서 리메이크돼 개봉한다.

2007년 대만에서 개봉한 이후 국내에서도 2008년 개봉하여 누적 관객 수 15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대만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이 영화는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원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예샹룬이 옛 음악실에서 신비로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곳에서 루샤오위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영화로, 샤오위가 특별한 악보 '시크릿'을 연주하며 20년 전과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통해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샹룬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시간이 어긋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샹룬이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샤오위의 과거와 시간 여행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철거되는 음악실에서 샤오위를 구하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 과거로 돌아가며 첫사랑의 순수함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번에 리메이크되는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고등학교였던 배경이 음악대학으로 변경되어 캠퍼스 라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간 여행을 하는 루샤오위 역에는 원진아가, 피아노 천재로 불리는 예샹룬 역에는 도경수가 캐스팅됐다. 또, 신예은이 이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돼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원작에서 명장면으로 꼽혔던 피아노 배틀 장면 역시 도경수가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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