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교권침해 민원 대응 시스템, 실효성 부족에 현장 불만 증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교권침해 민원 대응 시스템, 실효성 부족에 현장 불만 증대

국회의원실 요구로 학교 민원대응팀에 접수 건 집계
교육청 자체조사는 '미진' 접수 건 기록 안내도 없어
학교 내 악성민원, 통합민원팀으로 이관된 건 '0건'
교원, 통합민원팀보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

  • 승인 2025-01-22 17:30
  • 신문게재 2025-01-23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악성민원
대전교육청이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 민원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제도 연계성 부족으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민원 대응 체계를 구축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학교 민원대응팀에 접수된 민원은 초등학교 149건, 중학교 13건, 고등학교 3건이다. 다만 해당 자료는 국회의원실의 요구에 따라 집계했고, 학교에서 문제가 됐던 민원을 선별한 후 제출한 자료다.

대전교육청은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내 민원대응팀을 설치하고 교육지원청엔 통합민원팀을 마련해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교원들은 민원 대응 체계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원대응팀에 접수된 내용을 유형별로 분류해야 추후 발생하는 비슷한 민원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요구에 따라 자료를 취합하기 전에 교육청이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 개선점을 모색하는 등 관리 일환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에 민원대응팀 설치만 안내했을 뿐 민원 내용, 유형에 대해 기록을 남기라는 내용의 안내는 없었다.

학교 내에서 발생한 민원 중 단 한 건도 통합민원팀으로 이관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내에서도 악성민원인 발생 때 교육지원청에 마련된 통합민원팀에 접수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해결 또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에 회부하고 있다. 심지어 통합민원팀 출범에 대해 모르는 학교 관계자도 있는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통합민원팀의 업무가 지역교보위에 다수 흡수되면서 학교 내에서도 지역교보위로 신고하는 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악성민원은 주로 교권침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두 가지 형태가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원팀의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의문은 학교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통합민원팀 존폐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통합민원팀은 민원의 체계적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교권 문제와 맞물리면서 통합민원팀이 축소되고 있다"며 "현재는 통합민원팀보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더 적합한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는 허울뿐인 교권보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육청이 운영 체계를 마련했지만 관리자 인식제고부터 세부 운영 사항, 관리 체계 등 풀어가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역교보위에서 명령한 내용을 학부모가 불이행할 때에 대한 법적제재 근거가 없어 교권보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악성 민원의 대부분은 교권침해와 연계된다"며 "교권 보호장치를 다른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지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3.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4.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5. 백석대 레슬링팀, 전국레슬링대회서 금 3·은 1·동 5 획득 쾌거
  1.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2.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3.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4.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2차전서 난적 멕시코 0대1 석패
  5.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충청 정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 김종필(金鍾泌·JP·26년생) 전 국무총리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제8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김종필문화재단(이사장 조부영) 주최로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로, 민주자유당과 결별한 JP가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1995년 3월 30일∼2006년 4월 7일)을 창당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 한 말이다. 행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 시대에서 역할을 했던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과 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대..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19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전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가림막 텐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전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오전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텐트 그늘 아래조차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월드컵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도심 곳곳의 술집과 학교, 회사에서는 단..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6·3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와 의회가 확 바뀌면서, 충청광역연합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결속력이 흔들렸으나 끝내 통합이 무산되면서, 광역연합의 역할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10조 원 규모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초광역특별계정 적용안이 검토되면서, 연합체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연합과 연합의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연합장과 연합의회 원구성 인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충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