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된 중구 메가시티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절차 산넘어 산

  • 정치/행정
  • 대전

흉물된 중구 메가시티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절차 산넘어 산

메가시티 방송통신장비 시설 용도변경 승인
환경 오염 등 주민 반발 전망… 산업부 평가도
센터 사업성 확보 받아야 자금 조달 가능해

  • 승인 2025-02-04 17:21
  • 신문게재 2025-02-05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3071101000820400031601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사진=중도일보DB)
대전 중구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메가시티 건물에 대한 재공사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지역 대표적인 장기 방치 건축물이 17년 만에 정비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나 건물 활용 방식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다.

새롭게 완성되는 건물을 두고 공공기관 유치 등 경제 활성화 견인을 오랜 기간 기대했지만, 사실상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데이터 센터 설립이 확정되면서 주민 반대 등의 난항이 전망된다.

4일 중구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메가시티 소유주 측이 신청한 '방송통신장비시설 및 업무용 사무공간' 시설로의 용도 변경이 승인됐다.

대흥동 메가시티는 2002년 건축허가를 획득한 후 착공에 들어섰으나 2008년 10월 자금 사정 악화로 공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방치돼왔다. 2019년 모 건설업체로 낙찰되면서 숙박시설 등으로 설계와 용도 변경이 추진되면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답보 상태로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 원도심 중심에 놓여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 저해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자 2024년 8월 소유주와 시행사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재공사를 다시 추진했다.

행정당국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메가시티 건물에 대한 정비 사업이 동력을 얻자 눈엣가시였던 건물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며 지역의 많은 기대를 안았다.

대전시 역시 그간 건물을 활용해 중구에 산하·공공기관 유치 계획을 세우는 등 원도심 활성화 역할을 그려왔다.

다만, 여전히 공사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만은 볼 수 없다.

특히 전력 수급 과부하와 전자파 유해성 등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이 확정되면서 논란이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경기 서북부에서 외국계 기업이 진행 하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사업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지닌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잇따른 민원으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정부의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도입했다. 산업부는 올해 6월 30일까지 전력계통영향평가 시범 운영에 나선 상태다. 이에 10메가와트(mW) 이상 전기 사용을 신청하는 데이터센터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시 전력 공급 여유, 전력 공급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평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자금 조달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받기 위해선 센터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받는 등 여러 절차가 얽혀 있다.

오랜 기간 지역의 골치였던 메가시티 건물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물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건 맞지만, 관련 절차에 대한 권한이 없다 보니 정확한 기간을 알 수 없다"라며, 한전 관계자 역시 "각 분야별로 배점을 두고 평가해야 해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2.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3.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4.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5. 55년 만에 바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감들 “재정 감소 검증해야”
  1. 충청권 초등 급식비도 지역차…충북 4322원·대전 3620원
  2. 6개월 아들 방치해 사망… 20대 부부, 살해 혐의는 부인
  3.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4. 건양대병원, 위험에 빠진 고위험 산모 새벽 응급수용으로 출산 도와
  5. 글로벌 식품기업 '아이씨푸드' 충남대병원에 5천만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