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의원, 서구문화재단 문제점 지적

  • 전국
  • 수도권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의원, 서구문화재단 문제점 지적

대표이사 승진 비위·허위근무·배임 의혹 제기
“구청 책임 있는 조치 없으면 강력 대응” 경고

  • 승인 2025-02-06 18:03
  • 수정 2025-02-06 18:09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2025-02-06 보도자료(김원진 의원 구정질문)
인천시 서구의회 김원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은 6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천 서구 문화재단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범석 구청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특히 대표이사의 승진 비위, 허위근무 및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하여 집행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며, 구청 차원의 전면적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구정질문을 통해 "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재단에서 반복되는 도덕적 해이와 불공정한 인사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집행부의 미온적인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구 문화재단의 승진 과정에서 이종원 대표이사의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두 차례 징계를 받는 등 승진 후보군 최하위에 있던 직원이 2023년 하반기 근무평정에서 역대 최고점(99.5점)을 받아 승진 대상자가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의혹이 있는 해당 직원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표창 대상자로 추천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본 의원이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구문화재단 직원들의 출장·휴가·초과근무 내역을 요구했을 당시 대표이사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는 의회의 정당한 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로, 주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표이사가 2022년 8월부터 청운대학교에서 초빙 강사로 강의를 하면서도, 같은 날 문화재단 주말 근무를 기록해 대체휴무를 지급받았다"고 폭로했다.

2023년에는 10건, 2024년에는 16건의 사례가 발견되었으며, 대학 측 확인 결과 이종원 대표이사는 일반 강사와 동일한 임용 절차를 거쳤고, 강의료를 정상적으로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대표이사는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정상 근무한 것처럼 처리해 대체휴무를 받고, 강의료까지 이중으로 수령했다"라고 김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이 문화재단 정관 제8조 제3항에 따라 이종원 대표이사가 강의 활동에 대한 승인을 받았는지, 승인했다면 중복수급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묻자 강범석 구청장은 "승인 신청을 결재한 바는 있지만, 대체휴무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규정에 위반되거나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이는 문화재단 정관 제13조에 따른 해임과 형법 제355조·356조(업무상 횡령·배임) 위반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구청 차원의 명확한 조사와 법적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범석 구청장은 "전반적인 문화재단의 운영에 관해서 종합적으로 점검을 하고 최종 판단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김 의원은 "만약 이번에도 책임 있는 행동이 없다면, 의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문화재단이 구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투명성 강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출범한 인천 서구 문화재단은 지속적으로 내부 비위 및 운영 부실 논란에 휩싸여 구민들의 신뢰를 크게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구정질문을 계기로 문화재단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5.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1.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2.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3.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4.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중3 때 진로 정하고 입학, 대기업·공무원 합격
  5. 목원대 이성순 교수, 한국다문화연구원 원장 선임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