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하늘 양 아버지 "같은 희생 더 없게 법과 제도 마련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故김하늘 양 아버지 "같은 희생 더 없게 법과 제도 마련을"

딸 잃은 친부 심신미약 교사에 대한 대책 촉구

  • 승인 2025-02-11 17:58
  • 신문게재 2025-02-12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211-초등학생 피살6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초등학생이 여교사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1일 학교 관계자가 사건 장소를 가르키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저희 하늘이는 오늘 별이 됐습니다. 무슨 죄가 있었나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8) 양이 같은 학교 교사에게 희생되면서, 피해자 유가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10일과 11일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통해 "하늘이가 1층에 나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아 그때부터 경찰과 학교가 나서 아이를 찾아다녔지만, 평소 문이 잠겨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시청각실은 미처 찾지 않았다"라며 "아이가 종일 머문 돌봄교실과 공격을 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청각실은 20m도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아이가 돌봄교실을 나서 복도를 걷는 동안만이라도 누군가 지켜봤다면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0일 오후 4시 50분께 학교에서 하늘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친부는 그때부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아이 찾기에 나섰으나, 5시 30분께 돌봄교실 가까이 있는 시청각실에서 쓰러진 하늘이를 발견해 손쓰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께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가장 안전하다는 학교 안에서 선생이 학생을 살해하는데, 어떻게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로 보낼 수 있겠나"라며 "정부 관계자들은 저의 아이가 겪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심신미약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대하는 자리에 있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과 직원들이 조문할 때 "학교에서 교사가 애를 해치는데 어떻게 학교를 보나"라고 울분을 토하고 그러함에도 "동생도 같은 학교에 입학시킬테니 제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별이 된 아이가 천국에서라도 자유롭게 뛰어놀기를 기도해주는 것뿐"이라며 "하늘이를 위해 10초 만이라도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