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습] '교사가 학생을?' 지역사회 충격… 교원단체 "비극 되풀이 막아야" 대책 마련 촉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초등생 피습] '교사가 학생을?' 지역사회 충격… 교원단체 "비극 되풀이 막아야" 대책 마련 촉구

  • 승인 2025-02-11 17:58
  • 수정 2025-02-11 18:24
  • 신문게재 2025-02-12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0211_171541022_01
11일 대전교육청 정문 옆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 /사진=오현민 기자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초등생이 교사에게 살해되는 믿지 못할 비극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온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14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교원·학생 대상 심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는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14일까지 애도기간을 설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학교는 12일부터 14일까지 재량휴업할 예정이다. 1~3학년은 17일부터 등교 후 Wee 응급심리지원을, 4~6학년은 18일에 등교 후 지원한다. 집단 심리상담 지원은 전교생 동의서를 통해 필요 학생에 한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전 대전교육감과 만나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교육부는 "초등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교육청 주요 인사들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본청 정문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행렬을 이어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에 진행한 긴급 브리핑에 앞서 "어제 발생한 사건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학생의 명목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여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같은 날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에 대한 애도 성명을 통해 학생이 학교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큰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교육부, 대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학교에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근본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전교조 대전지부)도 애도 성명을 내고 참담한 비극이 발생한 데 대해 교육감이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가해 교사가 복직하게 된 과정과 복직 후 근무 상황에 대한 학교의 조치를 면밀하게 검토해 문제를 바로 잡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10일 오후 5시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이 흉기에 찔린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김 양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여교사는 과거 우울증 전력을 앓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청의 우울증 교사 관리 부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정신질환을 앓던 B씨가 과거 병가를 쓴 기록을 휴직계를 낼 당시에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들의 상담은 수시로 이뤄진다며 상세한 내용을 따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B씨가 평소엔 조용한 성격이었고 휴직 전에 학교관리자로부터 해당 교사에 대해 특이 사항을 보고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시원하게 장 보세요’
  5. 세종시 학생 선수들, 체육 꿈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