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딘소장 구출' 미카형 증기기관차 번호 바꿨다

  • 문화
  • 문화 일반

[단독] '딘소장 구출' 미카형 증기기관차 번호 바꿨다

코레일 산하 철도박물관, 김재현 기관사 판넬 수정
자문위원회 자문과 조사 통해 129호에서 219호로
정부 검증결과도 바뀌나 국가유산청 "상반기 발표"

  • 승인 2025-02-19 16:57
  • 수정 2025-02-19 18:57
  • 신문게재 2025-02-20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50218_084934733
코레일 소속 철도박물관의 수정된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안내 판넬./사진=김지윤 기자
<속보>=최근 코레일 소속 철도박물관이 역사 검증 절차에 들어간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에 대한 열차번호를 수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중도일보 1월 14일 자 1면·16일자 5면 보도>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딘 소장 구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기관차가 실제와는 달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인데, 정부 검증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설치된 김재현 기관사의 설명이 일부 수정됐다.

철도박물관 역사실 내부에 걸려있는 안내 판넬에 김재현 기관사가 운전한 증기기관차 명칭이 129호에서 219호로 바꾼 것이다.

수정 과정은 2019년 이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물관은 소방시설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 작업 중 일부 전시물에 대한 재조사도 함께 들어갔다. 소방 방재 벽지로 바꾸기 위해 벽지에 붙여진 판넬 형식의 안내문도 함께 교체하는 과정에서 수정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박물관 측은 "판넬을 바꾸기 위해 자문위원회의 자문이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마침 한 자문위원이 김재현 기관사와 미카형 129호에 대한 조사를 끝낸 상황이었다"며 "여러 협의를 통해 해당 안내문을 수정하는 게 맞다는 결과가 나와서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박물관은 당시 수집된 자료 및 증거를 종합 분석한 결과 김 기관사가 운전한 기관차에 30여 명의 미군 결사대가 탑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전투 당시 사용됐던 증기기관차 역시 129호가 아닌 219호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기관차 투입 목적이 딘 소장 구출 작전이 아닌 보급품 후송 작전이었다는 내용은 김 기관사의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수정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특히, 이후 코레일과 국가유산청 등 정부 기관에서 조사에 돌입한 내용이다 보니 박물관 자체적으로 내용을 변경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향후 정부 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검증 절차에 돌입한 국가유산청 측과 기관차 소유 기관인 코레일은 아직 검증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해당 내용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유관 기관인 철도박물관이 이미 관련 정보를 수정했기 때문에 국가유산청의 심사 방향과 일맥상통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가유산청은 평가위원회 구성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결과는 상반기 내 발표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절차가 다소 지체가 되는 상황"이라며 "그 외의 재심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5.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3.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사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 20여 명이 화재현장 발화 추정지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6월 4일 경찰은 관계 기관·유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발화부로 추정되는 공장 1층과 기계 설비 등을 확인하고, 기계적·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들여다봤다. 발화 목격 지점에 잔해물이 있어 제거한 뒤 이날 추가 감식을 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