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 일제 말 경성방송국 배경 연극 '해를 쏜 소년' 공연

  • 문화
  • 공연/전시

극단 새벽, 일제 말 경성방송국 배경 연극 '해를 쏜 소년' 공연

25~26일 이틀간 관저문예회관에서 선보여
일제 치하 속 민족 정신 지키려한 이야기 다뤄
제34회 대전연극제 출품작으로 3월1일 공연

  • 승인 2025-02-20 17:05
  • 신문게재 2025-02-21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공연 포스터(해를 쓴 소년)
공연 '해를 쏜 소년' 포스터.
대전 지역 극단 새벽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창작 초연 작품인 '해를 쏜 소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 말기의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일제에 맞서 우리 민족의 정신과 글을 지켜내려 했던 방송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해를 쏜 소년'은 대전문화재단을 비롯해 대전시, 한국연극협회, 한국예총, 삼진정밀 등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린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혼란스러운 오늘날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대정신을 재고할 것을 시사한다. 작품 배경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과 애국이라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극단 새벽은 2023년도 제32회 대전연극제에서 대전의 역사인물 신채호 선생의 이야기인 '산책'으로 대상을 수상해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앞서 2018년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대전에서 '아버지 없는 아이'로 대상과 연출상, 우수연기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등 5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의 연출은 극단 새벽의 한덕선 대표가 직접 맡았으며, 작가 선욱현, 음악감독 김지혜, 안무 강혜림 등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출연진으로는 김훈만(구로다 역), 나윤주(오영신 역), 이승희(윤일남 역), 장은숙(사이꼬 역), 최승완(요시다 역), 이인선(노파 역), 최미건(리포터 역), 이종국(신PD 역), 이송렬(최응선 역), 조경철(시찌로 역), 최인수(직원 역)이 무대에 오른다. 코러스로는 송하나, 유현선, 강서진, 정민지가 함께한다.

'해를 쏜 소년'은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관저문예회관에서 열리며, 25일 오후 7시 30분과 26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총 세 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극단 새벽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해를 쏜 소년'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34회 대전연극제의 출품작으로 선정돼 3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대전연극제는 대전 지역 연극인들의 축제이자 경연 대회로, 매년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