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급등 지방은 하락… 더 커진 양극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급등 지방은 하락… 더 커진 양극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
송파 0.68% ↑… 7년 만 최다 상승폭
대전·충남 -0.04%, 세종 -0.09% 하락
"서울 제외 지역 부동산 시장 얼어붙어"

  • 승인 2025-03-07 11:07
  • 수정 2025-03-07 21:2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3월 첫째주
3월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전주(-0.02%)와 비교해 0.01%포인트 줄어들며 내림폭이 축소했다.



앞서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는데, 이에 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가 0.68% 급등하며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58%)보다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은 물론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 오름폭이다. 이어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가 나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인 인천(-0.03%), 경기(-0.04%), 지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승 지역은 울산(0.02%)과 강원(0.01%)이 유일하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과 충남은 0.04% 하락했고, 충북은 0.02% 내렸다. 세종은 0.09% 하락하며 대구(-0.1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세종은 매물적체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고운·새롬·종촌동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다주택자들이 우량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커지고 있어서다. 이럴 경우 투자는 서울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전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라며 "경기까지 번지는 미분양도 심각하고, 이에 따른 시장 환경이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