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볼파크! 중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길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볼파크! 중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길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5-03-12 15:33
  • 신문게재 2025-03-13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공식명칭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3월 5일 공식 개장했다.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한화이글스 야구단은 그동안 KBO의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구장(1964년 개장)을 홈으로 사용해 왔다. 오랜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신축 구장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볼파크는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 7석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국내 최대 전광판(가로 33, 세로 18m) 등을 도입해 메이저리그와 견줄 만큼 야구장 자체의 매력성도 매우 높여 조성됐다. 3년간의 대규모 공사 끝에 완성된 최첨단 야구장인 만큼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이자 대전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 중구는 원도심으로서 과거 시청, 도청, 법원을 포함한 다양한 행정기관의 이전에 따라 지속적인 과소화 현상이 진행됐다. 과거 야구장마저도 이전을 준비하려 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지역의 반대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야구장을 보완하고 리모델링 하면서 이전하지 않고 사용해왔다.

그러다 대전 야구의 부흥이 오기 시작했다. 최근 10년 가까이 한화이글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충청권의 야구 응원 열기는 여느 때보다도 뜨거웠고, 지속적이었다. 이런 부분이 중계 카메라와 캐스터들의 스피커 역할로 대전 연고의 한화이글스 팬들은 '보살'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팬심에 비해 경기장의 노후화가 장기화하면서 작년 8월에는 경기 도중 조명 꺼짐 현상에 따라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었다. 이에 새로운 볼파크가 더 반갑지 않을 수 없으며, 더욱이 최고 수준의 경기장으로서 돔구장이 아닌 부분을 제외하면, 수요에 걸맞은 야구장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

무엇보다 단순히 야구장의 기능을 넘어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지원시설과 야외 공원이 함께 조성돼 365일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에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초 야구장 내 인피니티 풀과 캠핑장의 인기는 말할 필요 없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되며, 대규모 공연 지원 시설과 야외 공원 등을 갖추고 높은 편의성으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원도심 중구의 성장과 발전에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최근 원도심에는 성심당을 비롯하여 두부두루치기, 칼국수 등 타 지역에서도 방문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 야구장이 즐기는 요소를 가중시킨다면, 원정 팬들의 숙박과 소비가 어우러지는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통 야구장의 스낵 및 음식 코너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의 음식점이 입주하고 있으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역의 대표 맛집도 유치하여 관람객들의 먹거리 만족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청주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 예매는 2경기를 예약하는데 각각 3분과 5분 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볼파크가 중구의 상권 활성화와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새로운 역할을 기대해 본다. 또한 연고 팀인 한화이글스의 좋은 성적도 기대되는 만큼 어느 도시 보다 돋보이는 야구 도시로서의 면모와 이미지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기장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3차 산업인 서비스 분야의 중흥과 성장은 제한될 수 있고, 경기가 없는 수개월 동안 서비스 산업의 침체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즉, 야구경기가 있는 날만 누리는 특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야구를 산업화하여 야구특화거리 지정 등 산업적인 부문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야구용품과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여 특구, 기업유치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로 대전 중구의 르네상스를 기대한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흥타령춤축제서 안전문화 캠페인
  3. 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4. 민선 9기 허태정號 100일…민생·경제 연착륙 호평
  5. [새인물] 박재현 제71대 천안서북경찰서장
  1.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2. 충남대 노사 갈등 돌파구 찾나…학장협의회 중재안 제시
  3.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 고소·고발 급증… 5개월 만에 작년수준 근접
  4.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5. 천안세무서, 징수와 복지를 연계한 '포용적 체납관리'로 민생경제 회복 지원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문홍주 대전중수청장 "국가재정·산업기술 중점, 대전·청주에 출장소 검토"
문홍주 대전중수청장 "국가재정·산업기술 중점, 대전·청주에 출장소 검토"

신임 문홍주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은 6일 취임 후 첫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새롭게 출범한 기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수사가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도록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충청권역을 하나의 지방청이 관할하면서 수사관이 찾아가는 현지조사를 활성화하고 일부 지역에는 출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주 대전지방범죄수사청장은 이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중수청 조직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사가 부족해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수사가 넘쳐서 국민의 인권이 침..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