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천 해양쓰레기, 전 지역 합심해 막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서천 해양쓰레기, 전 지역 합심해 막자

  • 승인 2025-03-13 17:23
  • 신문게재 2025-03-14 19면
육상과 해상의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자체 간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도 절실해졌다. 육상 발생 쓰레기로 하류 지역이 겪는 고충은 도를 넘어선다. 해안폐기물, 부유폐기물, 침적폐기물 어느 것도 관리가 쉽지 않다. 냇물이 바다로 가는 건 순리지만 금강 상류 발생 쓰레기까지 바다에 유입되는 현상은 필연이 되면 안 된다. 김기웅 서천군수가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정부에 강력한 해양쓰레기 대책을 요청했다. 충분히 타당성을 갖춘 건의다.

해양쓰레기 처리의 난점은 육·해상 발생원 관리가 동시적이어야 하는 데 있다. 하천,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드는 해양쓰레기가 10년마다 10배씩 늘어난다는 무서운 예측도 나온다. 최근 3년간 서천군이 처리한 양만 8633톤에 이를 정도다. 차단과 수거가 힘든 부유쓰레기는 지역 해양·수산 분야에 피해를 끼치며 원형순환대류를 타고 태평양에 거대 쓰레기 지대를 형성한다. 이를 막으려면 지방해양수산청이나 도(道)의 역할도 증대돼야 할 것이다.



전 지구적인 환경 이슈가 또한 해양쓰레기다. 육상에서 밀려드는 쓰레기의 유입 경로인 하수 및 우수구 통로, 거리 쓰레기 등의 예방정책에서 시작할 사안이기도 하다. 금강 상·하류 모두 정기적 정화활동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염분이 많은 쓰레기는 재활용 확대나 소각상 어려움을 야기시킨다. 사후 수거·처리 위주의 방식에는 한계가 따른다. 일관된 관리체계 구축으로 극복할 문제다.

생태계 파괴는 게다가 어족자원 감소의 주원인이다.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 등재를 자랑하는 서천갯벌은 해양환경 훼손을 막아야 할 당위성을 더한층 강화한다. 현대화된 차단시설 운영 등에 정부와 충남 전 지역이 힘을 모을 때다. 해양쓰레기 유입량과 기후변화는 긴밀히 상호 연동된다. 세계경제포럼(WEF) 예측보고서에서 바닷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수가 더 많아질 걸로 지목한 해가 바로 올해, 2025년이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아낌없는 정부 지원과 사전예방적인 관리 체계를 주문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