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풋살장서 초등생 사망...안전관리 현주소는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풋살장서 초등생 사망...안전관리 현주소는

3월 13일 고운동의 공공 풋살장서 친구랑 함께 놀다 안타까운 사고
이동형 풋살 골대, 안전관리 규정 맞춰 설치 여부 관건
지역 공공 및 민간 풋살장 지속 증가세...대책 마련 요구

  • 승인 2025-03-14 11:28
  • 수정 2025-03-14 13:3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풋삵
세종시 공공 풋살장 현황. 세종시 통합 예약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시 누리집 갈무리.
세종시 공공 및 민간 풋살장 시설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025년 3월 13일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11세 초등학생 A 군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세종시 및 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A 군을 포함한 초등학생 2명이 이날 오후 3시 55분경 해당 장소의 골대 그물을 잡고 흔들며 야외 활동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 풋살장은 초등학교와 고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조사 결과 A 군은 넘어진 골대의 철재 부위에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고,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심폐 소생술과 함께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풋살장은 세종시 통합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사건 당일에는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시스템을 작동해 잠겨진 문을 열고 풋살장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문이 열려 있었던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BBS_201806110553380371
세종시의 한 공공풋살장 전경. 사진=시 누리집 갈무리.
이를 두고 지역 사회에선 풋살장 골대가 넘어진 데 대해 의아한 반응을 우선 내놓고 있다.

골대는 통상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시설로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성인 동호인들도 종종 골대에 매달리며 몸을 풀기도 한다. 결국 고운동 풋살장의 골대가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가 사건 원인 규명에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가 예약에 의해 관리하는 공공 풋살장은 현재 ▲오가낭뜰 근린공원 2곳 ▲연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솔뜰근린공원 ▲소정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소담동 복컴(실내) ▲도란뜰근린공원 ▲중앙공원 ▲금강스포츠공원 ▲해밀동 체육공원 풋살장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내 실내 풋살장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반곡동 삼성천 주변에 아직 미인수한 LH의 풋살장 등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별도 설치된 풋살장들도 더러 있다.

민간에선 실내 3곳과 실외 5곳 풋살장 등이 아이들 또는 성인 대상으로 이용자를 받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주관 코레일유통(주) 충청본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봉사'
  1.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2.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3.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4.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5.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