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 포함 안된 대전… "지역 강점 살려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 포함 안된 대전… "지역 강점 살려야"

교육부 시범지역 성과보고회서 이름 못올려
전문가 "기관 연계·과학 인프라 시너지 주력"

  • 승인 2025-03-20 17:37
  • 신문게재 2025-03-21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성과보고회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년차 성과를 돌아보며 우수사례를 선정한 가운데 대전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시범지역 2년차를 맞이한 대전 교육발전특구 활성화를 위해선 기관 협력 강화와 '과학도시' 대전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광주에서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성과보고회가 개최돼 우수사례 시상과 2025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을 혁신하는 정책으로, 대전을 포함해 전국 56개 특구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

우수사례는 신청 42개 특구 중 17개 특구에 대해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선정된 특구는 교육부 장관상 수상과 향후 진행될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 성과관리 시 가점이 부여된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1유형(기초지자체) 중 경기 고양 등 11개, 2유형(광역지자체)은 광주 등 4곳, 3유형(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 지자체)은 충남 등 2곳이다. 대전은 지난해 2월 시범지역 1차 지정에서 2유형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지만 이번 우수사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교육발전특구 관리지역인 충남 아산은 '늘봄부터 취업까지 지역 밀착형 교육으로 정주여건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대전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운영 2년차를 발판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를 위해선 출연연, 공공기관, 대학 등 기관 간 교육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 인프라 시너지 확대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용한 충남대 교수는 2024년 11월에 열린 제2차 대전교육정책 학술콜로키움에서 "대전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선 출연연·공공기관·대학 등이 집적된 '과학도시 대전'으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많은 출연연과 대학 등이 포진돼있어 지역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기명 대전교육정책연구소 교육연구사는 "교육발전특구 성공과 대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선 교육청-단위학교-시-대학-기업의 협력은 필수"라며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채용기업에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전교육청 혁신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우수사례에 선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지자체 등과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철저한 성과관리 점검·보완을 통해 내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5년 교육발전특구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특구 시범지역 운영 2년차를 맞아 성과관리와 전문가 컨설팅을 병행해 특구 운영을 정교화하고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해 공교육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안엔 지역 교육혁신을 위한 지자체-교육청 연계 강화, 예비지역 추가평가 계획 포함 시범지역 성과관리 체계 구축·추가 사업비 교부, 규제개혁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담겼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