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의대생 복귀시한 임박… 의대교육 정상화 '운명의 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지역 의대생 복귀시한 임박… 의대교육 정상화 '운명의 주'

충남대 28일, 을지대 30일 마감… 건양대 이달말까지 수업 들어야
복학신청 마감 타대학 결과 예의주시 "복학생 수업 참여할지 의문"

  • 승인 2025-03-24 17:36
  • 신문게재 2025-03-25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50319-한산한 의과대학3
중도일보 DB
의대생 복귀 시한을 앞둔 대전지역 의대들이 교육 정상화를 위한 운명의 주를 맞았다. 앞서 복학 마감을 시작한 타 대학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미복귀 학생에 대한 처분도 주목하고 있다.

2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아직 학생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 다만 연세대와 고려대 상황을 고려할 때 마감이 임박한 이번 주말, 또는 이달 말이 의대생 복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건양대를 시작으로 충남대는 3월 28일, 을지대는 30일이 등록 마감일이다. 다만 건양대는 제적처리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했다.

충남대 등 다수의 의대는 출석일 수 4분의 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으로 처리, 유급된다. 앞서 총장 명의 서한문을 통해 '휴학 기간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2개 학기를 초월할 수 없다'는 학칙을 언급하며 28일까지 복학하지 않을 경우 제적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양대 의대의 경우 3월 3일 개강 후 무단결석 1개월이 되는 28일 또는 31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대생 등록금은 이월됐고, 휴학생들은 복학원 제출 후 휴학계를 낸 상태"라며 "휴학계 승인이 되지 않아 학칙상 무단결석 1개월 이상일 때 제적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진 수업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의대는 먼저 복학신청을 마감하는 타 대학의 결과와 후속 처리에 따라 학생들의 움직임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3월 7일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는 절반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고, 경북대는 복학 비율을 집계해 다음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 복학 신청자를 압박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일부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압박을 느낀 학생들의 복귀 신청에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등록금 미납 인증을 요구했다는 교육부 설명이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절반 혹은 그 이상 복귀 의사를 밝혀도 교육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의대정원 원점'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대 관계자는 "복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라며 "등록만 하고 실제 수업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의대교육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