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대생 복귀해 교육 정상화 이뤄져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의대생 복귀해 교육 정상화 이뤄져야

  • 승인 2025-03-25 17:25
  • 신문게재 2025-03-26 19면
전국 의과대학들이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속속 도래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4일 등록절차를 마감한 건양대와 순천향대 의대생들의 복귀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건양대의 경우 지난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낸 등록금이 자동 이월되자 학생들은 복학원 제출 후 휴학계를 낸 상태라고 한다. 휴학계 승인이 되지 않아 학칙상 이달 말까지는 수업에 참여해야 제적을 면할 수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주가 의대 교육 정상화 여부를 가름할 고비로 보고 있다. 의대생의 복귀 시한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4곳은 27일, 충남대·전남대 등 7곳은 28일, 을지대는 30일, 충북대·아주대 등 6곳은 31일이 예정일이다. 전국 40개 의대 중 35곳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했다. 21일 1학기 등록을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차의과대는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업에 정진해야 할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로 제적 위기에 처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학교에선 등록 마감을 앞두고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등 등록을 방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는 복귀 의대생들의 신상 유포 및 비방 글을 게재하는 의사·의대생 인터넷 커뮤니티 폐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을 정도다. 수직관계에 익숙한 의료 집단이라지만 이는 범죄 행위에 가깝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은 해를 넘기며 끝없는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전제한 내년 의대 정원 동결과 의료진 법적 부담 완화 등 의료계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 강경파가 점령한 의사협회 지도부는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할 경우 의료 파업 등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고, 정부와 의정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접점을 모색해야 한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국민 피로도는 한계치를 넘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