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도시락 용기 교체, 통영시 '찔끔지원' 그친 어르신 복지

  • 전국
  • 부산/영남

100개 도시락 용기 교체, 통영시 '찔끔지원' 그친 어르신 복지

고향사랑기금으로 노후 용기만 교체
급식정책, 규모 확대와 지속성은 여전히 과제

  • 승인 2025-03-30 11:2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 고향사랑기금, 취약계층 어르신 도시락 용기 지원
통영시 고향사랑기금, 취약계층 어르신 도시락 용기 지원<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 용기를 교체했지만, '찔끔 지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정된 대상과 단발성 지원으로는 노인 복지 향상의 실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시는 지난 28일, 도남사회복지관이 수행 중인 어르신 식사 배달 사업에 다회용 도시락 용기 100세트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금 활용의 일환으로 노후 용기를 교체해 위생과 보온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도시락은 관내 저소득 어르신 40세대에 중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대상 규모나 지원의 일회성 측면에서 '시범 사업 이상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현재 해당 급식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어르신 급식지원 확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와 체계적 인프라 조성 없이 기금과 일시적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통영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건강하고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락 용기를 새롭게 구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복지 전문가들은 '단위 기기 교체' 중심의 대응보다, 지역별 노인 복지 수요조사와 급식 접근성 확대 등 구조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복지기관 관계자는 "100개의 도시락 용기가 아니라, 하루 세 끼조차 챙기지 못하는 고령층이 더 문제"라며 "한정된 지원으로는 복지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지역 내 노인복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급식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4.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1.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2. 목원대 이성순 교수, 한국다문화연구원 원장 선임
  3.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중3 때 진로 정하고 입학, 대기업·공무원 합격
  4. 대전경찰,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확보 나섰다
  5.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