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발자취 따라" 충주서 신경림 문학기행 시작

  • 전국
  • 충북

"시인의 발자취 따라" 충주서 신경림 문학기행 시작

시인 1주기 앞두고 총 5회 진행…도종환 전 문체부장관 첫 강연
고향 노은면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학적 유산 전수

  • 승인 2025-03-30 08:4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 노은에서 거장 시인 신경림을 만나다1
'신경림 문학기행' 참가 학생 단체사진.
충주가 낳은 민중시인 고(故) 신경림의 문학 세계를 만나는 '신경림 문학기행'이 그의 고향 노은면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5월 22일 시인의 1주기를 앞두고 지역 문인들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충주 청소년들에게 문학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충주온마을배움터 사업의 일환으로, 28일 첫 회 기행에는 지역 중·고등학생 40명이 참여해 도종환(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시인의 '신경림의 삶과 문학' 강연을 경청했다.

학생들은 이어 시인의 고향이자 작품 배경이 된 노은면 골목길을 걷고, 생가와 묘지를 방문한 후 시 백일장에도 참여하며 문학적 감성을 키웠다.



행사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 "신경림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만 배웠는데, 직접 와서 보니 시가 더 가까워졌고, 충주 출신이셔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신경림 시인 1주기를 맞아 충주에서 여는 첫 행사로, 지역 문인들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시인의 고향인 노은면에 거주하는 문인들로 구성된 노은문학회가 행사를 이끌어 지역적 뿌리와 문학적 유산을 함께 조명하고 있다.

또 노은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복지센터도 거리 청소, 꽃길 가꾸기, 시 벽화, 신경림 초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영길 노은문학회 회장은 "충주 노은에 오면 한국 문단의 거목인 시인의 삶을 만나고 시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진행될 '신경림 문학기행'은 4월 11일 이경자(소설 '시인 신경림' 작가), 4월 18일 강준희(중산고 교장), 5월 9일 박영길(노은문학회장)과 이금안(충주문인협회장), 5월 16일 김희찬(충주 향토역사학자) 등이 강사로 나서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