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민주화의 그늘(진보의 문제)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민주화의 그늘(진보의 문제)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사)선진통일건국연합 대전시 회장.세인트매션대학교 대한민국학 교수)

  • 승인 2025-04-04 09:5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5012301001779200071001
필자는 1982년에 충남대학교 농업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세칭 386, 필자는 1977년 중학교 2학년 때 4-H클럽에 가입해서 인간 상록수를 꿈꾸며,공주농고를 지원했고,충남대학교 농대를 지원해서 합격했고 열심히 다녔다.

필자가 존경하는 분은 두 분이다. 첫 번째는 원효대사.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에 빠졌다.

두 번째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공과는 있지만 가난한 민족에 대한 사랑을 믿고 존경했다.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해서 농촌운동에 입문했고 3년간 열심히 해서 당시 면 농촌지도소, 군 농촌지도소,충청남도 농촌진흥원에서 세가지 과제로 상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유일하다고 본다. 그 덕으로 당시 10만 원이면 꽤 큰 돈인데, 장학금을 세 번이나 연속으로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공주군 농촌지도소에서 79년에, 그 후에 농촌진흥청 동호장학회에서 연속으로 받았다.

그런 사람이 82년 충남대에 입학을 하고 보니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 말하는 사람들과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1학년 때부터 늘 토론하고 싸웠다. 그리고 저녁에는 당시 운동권이라 불리는 학생들과 찾아가서 막걸리를 마시며 속을 터놓고 이야기 했다. 처음에는 경찰의 프락치라고 그들은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오히려 운동권 친구 후배들과 정이 들어 버렸다. 그래서 아마 당시 ‘비운동권’이라고 불리던 보수 중에서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순수했던 만큼 그들의 이상과 한계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진보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를 잘 모른다. 그들이 금과 옥조로 생각했던 것은 민주화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배워야 하고,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 진보는 오로지 투쟁으로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민주화만 배웠고, 그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투쟁을 위해 결국에는 ‘북쪽의 주체사상’을 투쟁의 방편으로 사용했고 진보의 주류가 NL(자주파)이었고 투쟁의 대상이 미 제국주의였다. 그런 의미에서 자주를 주장하는 북한의 주체사상은 아마도 유용한 대안이었을 것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진보의 맹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첫 번째, 이들은 민주주의를 공부하지 못했다(미국에 대한 무지,미국의 힘에 대한 무지). 두 번째 이들은 경제를 공부하지 못했다. 경제는 투쟁으로 되는게 아니다. 세 번째 이들은 군대를 가지 못했다, 투쟁을 하다 보니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고 전과자는 군에 가지 못한다.

그래서 ‘민주화의 그늘’은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 경제에 대한 무지, 외교에 대한 무지, 안보에 대한 무지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잘하는 것은 첫 번째 투쟁이다. 전 세계 정치세력 중 투쟁을 가장 잘하는 세력일 것이다. 두 번째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민주화를 이루어 냈기 때문에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모든 것을 정치로 해결하려고 한다.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낸 민주화 덕분에 우리는 지금 1945년 이후에 건국한 나라 중 유일하게 선진국에 진입했다. 그 공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글로벌 톱 세력 중의 하나가 되려면 민주화의 그늘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화의 그늘을 벗어나는 방법은 민주화 세력의 각성, 아니면 퇴출일 것이다. 필자는 각성해서 민주주의를 공부하고 경험해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정치 세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명은 민주라는 이름을 쓰는데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민주적이지 못한 괴리가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기본은 법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는 우월감으로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통일도 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후퇴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양극으로 갈라진 이 불행을 극복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그 날이 오기 위해서는, 세계 일등으로 이미 성장한 민주주의 세력이 각성해서 진실을 알고 법에 의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사)선진통일건국연합 대전시 회장.세인트매션대학교 대한민국학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4.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