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신청사 건립, 접근성 입지 공론화 부족 '논란'

  • 전국
  • 서산시

서산 신청사 건립, 접근성 입지 공론화 부족 '논란'

2030년 까지 약 2000여 억 원 투입, 서산문화원 주변에 건립 예정
도시 광역화 추세, 시민들 이해와 공감, 공론화 과정 부족 지적
시, 안전진단 D등급 현 청사 불편 해소, 더 나은 행정 서비스 제공

  • 승인 2025-04-22 08:32
  • 수정 2025-04-22 10:5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422080430
서산시 신청사 건축 예정지 주변 위치도


서산시가 2030년 개청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도로망과 교통 대책이 전무한 입지 선정을 두고 시민사회와 지역 여론의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청사 예정 부지인 부춘동 서산문화원 일원은 주요 도로와의 연계성이 부족한 데다, 차량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부지는 현재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사실상 부춘산을 관통하는 터널 공사라도 추진해야 할 판이라는 극단적 진단도 내놓고 있다.



서산시는 4월 말부터 감정평가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접근성 문제 해결 없이 신청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산시 신청사 입지는 충남도 및 중부권의 '광역화·특별자치단체' 추진 흐름과도 괴리된다는 점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행정 계획이라는 지적에다 도시의 확장성과 기능적 중심 재편을 고려한 중장기적 도시계획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신청사 건립에는 2000억 원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서산시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은 기존 청사의 노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절박함을 강조해 밀어붙이기식 추진을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사 이전 문제는 단순한 건물 이전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시민 생활, 지역 균형 발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도로망 재정비와 입지 타당성 재검토 없이 진행되는 신청사 추진 사업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산시가 '시의 백년대계'를 내세우며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사업이, 정작 시민들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역행하는 행정으로 평가받지 않기 위해서는 진지한 재검토와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1976년 준공 이후 안전진단 D등급 판정까지 받았던 현 시청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2024년 6월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10월 충남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 올해 3월 말 보상 설명회 개최, 4월 말부터 감정평가를 추진하는 등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