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

  • 승인 2025-04-24 09:59
  • 수정 2025-04-24 15:40
  • 신문게재 2025-04-25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24일 자로 국가유산청에 의해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초대형 규모(길이 약 14m)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한 보습의 보살형 입상형식으로 표현되었다.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으로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적·녹의 강렬한 색채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으로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였다.

화기(畵記)를 통해 확인된 화승(법경(法경), 혜윤(慧允), 인학(仁學), 희상(熙尙) 등)과 제작 연대(1627년, 조선 인조 5년)는 기존에 국보로 지정된 다른 괘불도보다 제작 연대가 앞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화기에 '미륵(彌勒)'이라는 주존의 명칭을 밝히고 있어, 일찍이 충청지역에서 유행한 미륵대불 신앙의 전통 속에서 제작된 괘불도임을 알 수 있다. 이후에 제작되는 유사한 도상의 괘불 제작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괘불도의 확산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괘불도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6년 만에 신규 국보 지정으로 부여군은 총 6건의 국보를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무량사는 이번 미륵불 괘불도의 국보 지정으로 국보 1건, 보물 7건 등 총 18건의 국가 및 도 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시대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라며 "앞으로 무량사, 국가유산청, 지역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무량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2.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광주시-삼성전자, 10억원 투입 '대·중소상생 스마트공장' 구축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