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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사회공헌자 묘역에서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 타계 12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사진=을지대병원 제공) |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과 범석학술장학재단 박준숙 이사장, 을지대 홍성희 총장 등 유가족과 재단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이 잘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병원을 세워야 한다"는 설립자의 뜻을 되새겼다.
범석 박영하(1927~2013) 박사는 국내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평생 헌신해온 인물로, 1956년 '박산부인과의원'으로 시작해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의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켰다. 이에 앞서 한국전쟁을 맞아 '피란' 대신 육군병원에 스스로 찾아가 최전방 부상병을 돌본 의사, 자원입대해 1956년 7월 중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6년간 야전병원을 지킨 군의관이었다. 간호장교로 자진 입대한 故 지천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과 1952년 전쟁터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일화는 의료계의 유일무이한 사례로 남아있다.
국내 최초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해 의료공익화를 선도하는 등 국민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으며,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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