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영상테마파크, 밤을 채색하다

  • 전국
  • 부산/영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밤을 채색하다

야경은 화려해졌지만, 발길을 붙잡을 콘텐츠는 여전히 과제

  • 승인 2025-05-09 11:1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성역 미디어파사드
경성역 미디어파사드<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지난 7일 '합천영상테마파크 루미나 야간콘텐츠 조성사업'의 현장을 점검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야간 관광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저녁 열린 중간보고회에는 군수와 관계자, 콘텐츠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조명 밝기와 음향, 동선 등 실사용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 분재공원 일원을 대상으로, 총 43개소에 미디어파사드와 조형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46억 원이 투입됐고, 현재 공정률은 약 80%에 이르렀다.



빛의 감각을 입힌 야경은 사진과 영상에 강하다.

입구 조형물, 꽃터널, 사랑나무 맵핑 영상 등은 분명 관람객의 눈길을 끌 만한 장치들이다.

그러나 낮과 밤의 테마 전환을 관통하는 스토리라인이 부재하고, 콘텐츠 간 연결성과 설명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경관 중심의 일회성 경험에 그칠 우려도 있어, 관광객 체류를 유도할 콘텐츠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잔여공정은 6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군은 7월까지 안전관리, 인력 운영, 홍보 계획을 수립한 뒤 8월 초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스트파크 축제 등 계절 행사와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윤철 군수는 "촬영지로서의 위상을 살려 지역 관광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빛을 입힌 무대는 준비됐지만, 그 무대에 오를 이야기가 없다면, 야경은 금세 그림자에 묻힐 수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