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게임인 줄 알았는데 도박이었습니다.

  • 전국
  • 수도권

[독자투고] 게임인 줄 알았는데 도박이었습니다.

인천중부서 학교전담경찰관 경사 이동주

  • 승인 2025-05-10 12:59
  • 수정 2025-05-11 13:15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이동주
인천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이동주 학교전담경찰관
최근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사이버 도박으로 검거된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5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30배 증가한 수치로,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검거된 청소년의 대다수는 친구끼리 "놀이"처럼 도박사이트 링크를 공유해 도박에 쉽게 접하였다. 학생들이 도박에 손을 댄 계기는 단지 돈을 땄다는 다른 친구의 "자랑"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들 중 16세 중학교 남학생 한 명은 불법 사이버 도박에 무려 1억 9천만원을 걸기도 했다.

이러한 도박 청소년들은 단순 도박에서 끝나지 않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래에게 돈을 빼앗거나, 친구의 고가의 전자기기를 훔쳐 중고시장에 판매하는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에 빠지는 주요 원인은 호기심(42.7%)과 친구의 소개(33.6)가 대부분이다. 특별한 인증절차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불법 도박 특별 단속을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 연장했으며, 도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 기관에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심각한 도박 중독 청소년에 대하여는 전문병원에 연계해 치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녀가 갑자기 용돈이 부족하다고 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등의 변화를 민감하게 살펴야한다.

자녀가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학교전담경찰관(SPO),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3.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4.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5.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1. [사이언스칼럼] 발전소를 더 지어도 풀리지 않는 전력망의 기술 과제
  2. [책으로여는 미래] AI 시대, 깊이 읽고 바르게 판단하는 힘…학교도서관에서 키운다
  3.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4.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5. [교단만필] 글자보다 먼저 자라는 것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