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방치 체육시설, 주민 활력공간으로 재탄생

  • 전국
  • 충북

충주시 방치 체육시설, 주민 활력공간으로 재탄생

신니·대소원면 공공 체육시설, 참여형 커뮤니티로 변화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지원으로 지역공동체 모델 확산 기대

  • 승인 2025-05-26 10:44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신니면 다목적 체육관 생활체육 운영 모습.
신니면 다목적 체육관 생활체육 운영 모습.
이용률 저조와 관리 부실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던 충주지역 내 공공 체육시설들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전문 컨설팅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핵심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충주시는 26일 신니면과 대소원면에 위치한 방치 체육시설이 충주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주민주도형 참여공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먼저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신니면 게이트볼장의 변화다.

이 시설은 지역 노인회가 오랫동안 운영해왔지만, 이용 인구 감소와 시설 노후화로 점차 방치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시가 해당 공간을 다목적 체육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신니면 문화체육회를 운영 주체로 지정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주민 의견 수렴부터 운영 모델 자문, 프로그램 구성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 현재 이곳에서는 배드민턴, 탁구, 체조 등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특정 연령층만 이용하던 공간이 전 연령대가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대소원면 다목적회관 및 게이트볼장 역시 비슷한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휴관하며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던 이 시설은 농촌활성화지원센터의 지원 아래 주민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역 내 소규모 문화행사를 적극 유치하면서 다시 활력을 찾았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주민 주도로 기획된 플리마켓 '소쿠리마켓'이다.

센터의 컨설팅과 운영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지역 교류와 공동체 회복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덕분에 현재 대소원면 다목적회관은 주 5회 이상 운영되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장년층까지 함께 이용하는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은 충주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있다.

센터는 공간 기획부터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 구성, 홍보 채널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무적으로 지원하며 유휴공간을 주민 손으로 되살리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해왔다.

앞으로도 센터는 지역 내 유휴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주민 자율운영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외면받던 공간들이 농촌활성화지원센터의 전문적 지원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과 주민,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4.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조길형 충주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에 지역 민심 '싸늘'
  2.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3.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4.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