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6월 5일 '국악의날' 맞아 다채로운 국악 무대 선사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6월 5일 '국악의날' 맞아 다채로운 국악 무대 선사

  • 승인 2025-05-29 16:53
  • 신문게재 2025-05-30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녕(寧), 왕자의 길_아트로버컴퍼니_제공 옥상훈 (2)
'녕(寧), 왕자의 길' 공연 모습./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국어가 있고, 국기(國技)가 있었지만, 국악에겐 그동안 이름 붙일 날조차 없었다."

이제야 제 이름을 갖게 된 국악이 찬란한 과거와 벅찬 현재를 어우르며 시민 앞에 선다. 2023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에 따라 올해 6월 5일은 제1회 '국악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여민락(與民樂)', 백성과 함께 음악을 즐긴다는 뜻을 품은 이 곡명이 최초로 기록된 날이기도 하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이를 기념해 6월 한 달간 전통과 현대, 세대를 넘나드는 네 편의 공연을 마련했다. 예술성과 대중성, 그리고 국악의 혼이 맞닿는 자리다. 그 소리와 몸짓에 담긴 혼을 느껴본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50529_091049890_02
6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리는 '국악기가 함께하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희극으로 풀어낸 오페라 '사랑의 묘약' = 서정적인 멜로디와 국악기가 어우러지며, 국악도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악의 날을 기념하여 6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국악기가 함께하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악진흥법 제정에 따라 처음 시행되는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하여 모두가 함께 공연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기획됐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시골의 젊은 농부 네모리노가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구입하지만, 묘약은 싸구려 포도주로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네모리노는 그저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져 노래를 부르며 순수하고 즐거운 진심을 전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장애인 합창단원들이 국악기 반주에 맞춰 재치 넘치는 코믹하고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번갈아 나타나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부분 없이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대중적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국악의 날 기념 국악기 반주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KakaoTalk_20250529_091049890_03
6월 7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녕(寧), 왕자의 길'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한국무용의 새로운 해석, '녕(寧), 왕자의 길'

6월 7일 오후 5시, 국악원 큰마당에서는 기획공연 '녕(寧), 왕자의 길'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무용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획득하기 위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녕, 왕자의 길'은 태종의 세 아들 양녕·효룡·충녕(세종대왕)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12명의 남자 무용수가 태평무, 살풀이, 검무 등을 춤추며 정통 한국의 남성미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용으로 표현한다. 젊은 남성 무용수들이 신체적 아름다움과 춤 선의 유려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역동적인 군무, 정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무대디자인, 의상 등을 통해 한국무용의 전통 계승 및 보존과 함께 동시대성을 얻고자 뮤지컬 색이 담겨 있는 무용으로 역사적 사실을 풀어냈다.

세속의 삶에서 각자 추구하는 꿈이 절대적 진리, 도달할 수 있는 곳의 존재에 대한 의문점, 아비에 의해 바뀐 세 아들의 천명(天命)이 가른 모습 등을 한국 남성 춤으로 펼쳐 보인다.

5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장 '왕좌의 길'에서부터 세 왕자의 인생이 담긴 각 장을 거쳐 욕망과 피로 물든 지난날을 반추하는 태종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왕좌 - 무위 - 구도 - 태평 - 평안의 길로 표현된 이들의 춤사위는 네 인물이 다다르고자 했던 '평안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에게 욕망 혹은 꿈이란 무엇인지 되묻는 이야기다.

조선 역사 속 왕의 이야기를 한국 춤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해석을 이미지화하여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가장 한국적이고 트렌디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KakaoTalk_20250529_091049890_01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명인 산조의 밤 - 그 빛깔 그대로'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명인 산조의 밤 '그 빛깔 그대로' = 국악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작은마당에서 '명인 산조의 밤 - 그 빛깔 그대로'를 개최한다.

1979년 대전시민회관 개관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진흥과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국악공연 제공에 기능하고 있는 국악원은 올해 6월 17일로 신청사 개관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국악원은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찾는 누구나 우리 민족의 흥과 예술적 가치를 온전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명인 산조의 밤-그 빛깔 그대로'공연을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국악 명인들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산조, 대풍류, 시나위 등 전통 기악 독주와 합주를 통해 우리 민족의 흥과 예술적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조는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연주되는 기악 독주곡으로, 각 악기의 특성과 연주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장르다. 대풍류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를 중심으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풍성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가 특징이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으로 연주자들의 호흡과 즉흥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11일에는 피리·대금·해금 산조와 대풍류를, 12일에는 가야금·거문고·아쟁 산조와 시나위를 선보인다. 각 악기의 대표 유파 명인들이 출연하여 미세한 성음과 화음을 맞춰 어우러진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KakaoTalk_20250529_091049890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6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개최하는 제196회 정기공연 한국무용의 밤 '망향의 춤'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제196회 정기공연 한국무용의 밤 '망향의 춤' = 6월 호국보훈 달을 맞아 넋을 기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기원하는 춤사위가 펼쳐진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제196회 정기공연 한국무용의 밤 '망향의 춤'을 선보인다.

대전은 국립대전현충원이 자리 잡은 보훈의 도시. 이 무대는 '망향(望鄕)'을 주제로 삼아 그리움과 위령의 정서를 춤사위에 담는다.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망향의 춤'은 말이 아닌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적 춤사위의 정갈하고도 단아한 선율 위로, 뿌리의 상처와 그 위를 덮는 위로의 마음이 겹겹이 포개진다.

한편 국악단의 대표 상설공연인 '토요국악'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고정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물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과 창작을 교차로 넘나드는 이 시리즈는 국악의 살아 있는 현재를 보여주는 실험장이자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무대다.

6월 둘째 주 무대에서는 세악합주 '천년만세',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그리고 연희 '삼도 사물놀이'가 전통의 흥취를 전한다. 넷째 주에는 실내악 '네잎클로버', '겨울바다', '달빛정원' 등 국악의 언어로 새롭게 빚어진 창작음악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및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하면 된다.

유한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국악의 날과 국악원 신청사 개관 10주년을 맞아 세대와 장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공연을 제작해 시민들이 국악을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관람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라며"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2.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3.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4.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5.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1.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 충주호에 토종 쏘가리 치어 8만 미 방류
  5.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