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수상안전 전문인력 양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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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수상안전 전문인력 양성 나선다

'사람이 없다'는 말, 훈련되지 않은 현실의 다른 이름

  • 승인 2025-06-05 10:2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대한구조협회 업무협약(MOU) 체결
거창군-대한구조협회 업무협약(MOU) 체결<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수상안전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직접 나섰다.

군은 지난 4일 대한구조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군민 대상 자격 교육과 현장 인력 양성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름철 수난사고 위험 증가에 대비해, 지역 수상안전관리의 공백을 해소하고 생활체육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군은 이달 중 자격증 취득 교육을 홍보하고 교육대상자를 모집한다.



수상안전 전문인력은 수영장, 해변, 워터파크 등에서 응급상황 시 구조와 응급처치를 수행하는 인력이다.

자격 유형에 따라 수상구조사(국가자격), 인명구조요원, 수상안전요원으로 나뉜다.

군은 특히 군민들이 자격을 취득한 후 수영장 등 관내 시설에 배치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지역 내 수상 인력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임순행 체육시설사업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격 취득을 넘어 지역사회 활동과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국민체육센터는 작년부터 수영강습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 강습반 12개를 신설해 220여 명 규모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수영 참여 인프라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구조적 비평: 교육 이후가 없다면, 훈련은 공허하다

거창군의 이번 행보는 지역 중심의 인력자원 확보 모델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훈련 이후를 뒷받침할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과 배치 시스템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수상안전요원은 계절성 직무 특성상 '한철 인력'으로 그칠 수 있다.

공공수영장이나 체육시설 외 민간과의 연계가 없다면 자격 취득 이후 활동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격증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하며, 이를 실질적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역 내 구조적 연결고리 마련이 핵심 과제다.

누군가를 구할 손이 없다면, 훈련부터 시작하라는 말은 책임의 또 다른 이름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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