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반기 분양 물량 903세대… 1년 새 3500여 세대 줄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상반기 분양 물량 903세대… 1년 새 3500여 세대 줄어

전국 1년 새 1만 9238세대 감소
충남 물량 줄고 충북·세종 늘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 줄어
"서울 쏠림에 양극화 완화 시급"

  • 승인 2025-06-08 11:3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대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3000여 세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지방에서 공급 물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지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 6월 계획분 포함)은 5만 5339세대로 작년 상반기(7만 4577세대)보다 1만 9238세대 감소했다. 이는 25.8%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은 2만 8241세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 9465세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지방은 2만 7098세대로, 작년 4만 5112세대에 비해 약 60% 수준에 그쳤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의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은 903세대로 작년 상반기(4421세대)보다 3518세대 줄었다. 이는 지난해의 20.4%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분양은 2월에 분양한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394세대)와 이달 공급이 예상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509세대)이 포함됐다.



충남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작년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세종과 충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올해 4568세대가 분양돼 작년(6266세대)보다 1698세대 줄었다. 반면, 세종은 올해 상반기 698세대의 분양 물량을 기록하며 작년에는 없었던 공급이 이루어졌다. 충북 역시 2480세대로 지난해(1968세대)보다 512세대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작년 상반기(1365세대)보다 87.7% 증가한 2562세대를 분양했고, 경기는 22만 1564세대로 작년(2만 243세대)보다 6.5% 늘었다.

분양 물량이 급감한 지역도 상당했다. 광주는 작년 상반기 8647세대에서 올해 상반기 300세대로 감소했으며, 전남은 208세대로 작년(3266세대)보다 93.6% 줄어들었다. 강원도 3212세대에서 656세대로 5분의 1 수준만 분양됐다.

이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방 분양이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고,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자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상황이 점점 악화해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다"며 "지방 자족성 강화를 높이고, 교육·교통·일자리 등 정주 조건을 지방에 분산하는 등 양극화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TA 2025 춘계학술대회' 디지털 전환 시대, 지산학연 협력 전략 모색
  2. 소진공, SEMAS 청년혁신협의체 발대식 진행
  3. 특허법원, 국제지식재산권연구센터 자문위원 구성 완료
  4. 대전을지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 개최
  5. [부고]강용식 충남대 총동창회 상임고문 별세
  1. 세종 빛축제 또 무산 위기… 시민단체 "예산 복원하라"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호국보훈 감사 마을 캠페인
  3. 대전지방보훈청·대전참사랑의료재단 국가유공자 기부금 전달
  4.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5.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국정기획위가 받을까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 국정기획위가 받을까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 국정기획위가 받을까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강준현(을)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의 외청 신설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그는 대선 기간 이 같은 제안을 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부산 이전안이 속도를 내면서, 입장 보류 또는 신중 모드로 전환한 바 있다. 국정 수반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히면서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의 반발을 떠나 시민사회와 해수부 노조, 지역 언론의 지적이 쏟아지자 다시금 이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6월 20일 오전 아름동 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외청 신설안은..

대전가원학교 건물 진동 또…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 돌입
대전가원학교 건물 진동 또…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 돌입

17일 오전 최초 진동이 감지된 특수학교 대전가원학교에 대해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진다. 당초 대전교육청이 자체 조사로 진동 원인을 찾으려 했으나 추가 진동이 감지되고 구성원 불안감이 커지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하루 뒤인 20일부터 학교 왼편 전체 층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이 기간 학교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17일 처음 진동이 감지된 쪽이다. 가원학교는 앞서 2024년 9월부터 10월 말까지 한 차례 이 공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2025년 2..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정부가 침체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정부 차원에서의 환매조건부 매입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이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지방 도시에서 심화하는 건설 경기 침체 현상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2조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미분양 주택 환매,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중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