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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 6월 계획분 포함)은 5만 5339세대로 작년 상반기(7만 4577세대)보다 1만 9238세대 감소했다. 이는 25.8%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은 2만 8241세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 9465세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지방은 2만 7098세대로, 작년 4만 5112세대에 비해 약 60% 수준에 그쳤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의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은 903세대로 작년 상반기(4421세대)보다 3518세대 줄었다. 이는 지난해의 20.4%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분양은 2월에 분양한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394세대)와 이달 공급이 예상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509세대)이 포함됐다.
충남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작년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세종과 충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올해 4568세대가 분양돼 작년(6266세대)보다 1698세대 줄었다. 반면, 세종은 올해 상반기 698세대의 분양 물량을 기록하며 작년에는 없었던 공급이 이루어졌다. 충북 역시 2480세대로 지난해(1968세대)보다 512세대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작년 상반기(1365세대)보다 87.7% 증가한 2562세대를 분양했고, 경기는 22만 1564세대로 작년(2만 243세대)보다 6.5% 늘었다.
분양 물량이 급감한 지역도 상당했다. 광주는 작년 상반기 8647세대에서 올해 상반기 300세대로 감소했으며, 전남은 208세대로 작년(3266세대)보다 93.6% 줄어들었다. 강원도 3212세대에서 656세대로 5분의 1 수준만 분양됐다.
이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방 분양이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고,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자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상황이 점점 악화해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다"며 "지방 자족성 강화를 높이고, 교육·교통·일자리 등 정주 조건을 지방에 분산하는 등 양극화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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