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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 전경<제공=함양군> |
피해는 없었지만, 수법은 치밀했고 대상은 지역 상권이었다.
자칭 '함양군청 공무원'이라는 인물이 철물점에 자재를 주문하며 허위 공문과 명함을 제시했고, 고가 물품을 추가로 요구한 뒤 연락을 끊는 방식이었다.
해당 업체가 의심을 품고 군청에 확인하면서 사건은 조기에 차단됐다.
군은 공문 위조와 직책 도용을 결합한 사기 수법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현재 관내 전 업소에 사례를 긴급 안내했고, SNS와 블로그를 통해도 지속적인 주의를 알리고 있다.
"공식 업무는 대표 전화 또는 해당 부서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군 관계자는 모든 서류와 요청에 대한 사전 확인을 강조했다.
단 한 번의 확인만으로도,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거짓은 정교했지만, 진짜는 침착한 질문 하나였다.
공무원 사칭은 일회적 범죄지만, 대응 체계 부재는 반복의 문이 된다.
공문은 문서지만, 신뢰는 행동 위에 세워진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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