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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24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 비중 변화. (사진=한국고용정보원) |
이는 단순히 청년층에서 '쉬었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단순히 취업하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것이 아닌 여러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대전시에서도 쉬었음 청년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지역 청년 노동계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원인과 최근의 특징'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5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청년(15세~34세)은 39만 3000명이었으며 2024년에는 59만 명으로 19만 7000명가량 증가했다.
'쉬었음' 청년은 일반적으로 취업을 하지 않거나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을 의미한다. 이들의 경우 진지하게 취업을 준비하거나 공부하는 상태가 아닌 취업 실패,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경제활동을 멈춘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쉬었음 비율이 높았고, 고졸자 비중이 70% 전후로 높았다.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뚜렸했다.
조사일 직전 4주간 구직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청년층의 비구직 사유를 살펴본 결과,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전체 기간과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시점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청년층에서 과거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비구직 사유는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로 저연령대 청년층(15~24세)는 약 7.1%p, 25~34세 연령대에서는 5.4%p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최근으로 올수록 경력직 신입을 선호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반면 과거에 비해 비중이 크게 감소한 비구직 사유로는 저연령대 청년층(15~24세)의 경우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10.4%p, 25~34세 청년층의 경우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가 8.2%p가량 감소하였다.
이는 단순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이나 취업을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청년층이 현재 취업 가능한 일자리와 희망 일자리 간의 미스매치로 인해 구직을 단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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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 (사진= 한국고용정보원) |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향후 1년 이내 취업(이직/창업)을 희망하는가에 관한 문항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68.4%, '아니다'는 31.6%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그렇다'는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취업할 경우 희망 일자리 형태에 대해서는 '직장/조직에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근무하는 자리'가 69.3%로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소득만 있다면 일자리 형태 무관'(10.6%), '프리랜서'(7.8%), '창업'(6.2%) 순으로 나타났다.
즉, 청년층이 많은 대전시에게도 경제적 활동을 활성화 할 기회인 만큼 이들이 사회에 진입하고, 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전의 청년 인구는 41만 1638명으로 고령인구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이에 최근들어 대전시 맞춤형 청년 일자리 정책의 영향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대전시 청년 고용률(15~29세)은 전년동분대비 1.6p 증가했다는 결과를 낳았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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