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승교육사 김희순 씨가 춘포를 짜는 모습 |
10일 군에 따르면 춘포짜기는 명주실과 모시실을 섞어 짜는 전통 직물로 봄부터 여름까지 입는 고급 천으로 사랑받아온 청양 지역의 대표 섬유 문화유산이다. 이번 행사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천을 짜는 과정이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어 관람객의 관심이 기대된다.
춘포는 명주실과 모시실로 짠 옷감으로 명주실은 날실, 모시실은 씨실로 섞어서 짠다. 명주의 매끈함과 여름철 대표 옷감인 모시의 시원한 특성이 있어 '날씨가 더워진 봄부터 입는다'고 하여 '춘포(春布)'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춘포짜기는 1998년 충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청양군 운곡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됐다. 초대 보유자인 故양이석 씨를 시작으로, 며느리 故백순기 씨, 현재 전승교육사 김희순 씨까지 대를 이어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김희순 전승교육사는 "어머니의 춘포짜기 솜씨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고였다. 한산모시문화제를 통해 대대로 내려온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춘포짜기는 청양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양의 전통 섬유문화가 널리 아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