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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주 현대채색화展 '꽃에 물들다'<제공=함양군> |
전시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채색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천연 안료와 분채를 30회 이상 쌓아올리는 고유 기법으로 색의 밀도를 구현한다.
회화 속 들꽃과 풀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자아와 내면을 상징한다.
이는 감정과 사유가 머무는 장소로서의 자연을 보여주는 시도다.
작가 백혜주는 개인전 16회를 포함해 300여 회 전시에 참여한 중견작가다.
현재 한국·부산·함양미술협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전통 닥종이에 색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 결과 회화는 색채를 넘어, 시간성과 물성을 동시에 품는다.
하지만 현대 채색화라는 장르의 접근성은 여전히 협소한 틀에 갇혀 있다.
전통 계승과 현대성의 긴장이 미감의 실험을 넘어 관람자와 소통하는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
색은 겹칠수록 단단해진다.
그 밀도는 곧 작가의 내면이 되며, 관람자의 울림으로 남는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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