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우리가 지킨다"…단양군, 수확철 맞아 3천여 명 일손 나눔

  • 전국
  • 충북

"마늘은 우리가 지킨다"…단양군, 수확철 맞아 3천여 명 일손 나눔

-고령·여성·장애 농가 우선 지원…공무원·자원봉사자·도시농부 등 온정의 손길 이어져-

  • 승인 2025-06-11 08:15
  • 수정 2025-06-11 14:12
  • 신문게재 2025-06-12 17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2) 일손 돕기(2)
김문근 단양군수가 마늘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 단양군이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바쁜 손길이 절실한 농가를 위해 따뜻한 연대의 장을 펼치고 있다. 단양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목인 마늘의 적기 수확을 돕기 위해, 공무원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도시농부, 외지 단체들까지 힘을 모았다.

군은 하지(6월 21일)를 전후로 본격화되는 수확 시기를 앞두고, 6월 9일부터 마늘 수확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 읍·면을 대상으로 '마늘 수확 집중 일손돕기'를 시작했다. 이번 지원에는 군청 모든 부서와 지역 농협, 봉사단체 등 3027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고령농, 여성농, 장애인 농가 273곳에는 우선적으로 지원 인력이 투입된다. 땀 흘리는 현장에는 생산적 일손봉사 '농촌이음' 1165명을 비롯해 충북형 도시농부 262명, 농기계 인력지원단 141명, 일손 기동대 126명, 서울과 성남의 새마을부녀회 등 외지 봉사자 1240명이 함께하고 있다.

보도 2) 일손 돕기(1)
마늘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
현장에 투입된 한 봉사자는 "낯선 땅이지만, 누군가의 애쓴 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 돕는 마음이 모일수록 농촌도 살아난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수확 시기가 빨라져 농가의 부담이 컸지만,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마늘 수확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농가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의 올해 마늘 재배 면적은 283.87㏊, 재배 농가는 1048곳에 이른다. 군은 수확 기간 내내 읍·면별 실적을 매일 점검하고,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며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