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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빈집 고민, '농촌빈집은행'에 내려놓으세요!<제공=합천군> |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며, 합천군은 지난 3월 신청을 완료하고 6월부터 실질적 운영 기반을 구축 중이다.
지자체가 수집한 빈집 정보를 한방·네이버부동산·디스코 등 민간 플랫폼과 귀농귀촌 종합지원 사이트에 연계 등록해 거래를 촉진하는 구조다.
합천군은 지난 3월 빈집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소유자 정보를 바탕으로, 6월 11일 소유자에게 전자동의서 참여 요청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소유자가 전자동의서를 제출하면 협력 공인중개사가 거래 가능 여부를 검토한 뒤, 매물 등록 절차가 진행된다.
등록된 빈집은 플랫폼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열람 가능하며, 거래는 지역 중개사를 통해 이뤄진다.
군은 이 제도를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와 빈집 소유자 간의 수요·공급 연결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거래 성사 여부는 여전히 소유자의 동의율과 매물화 과정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
공유재산화된 정보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빈집 활용은 아직 '관리에서 거래로' 넘어가는 접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활용되지 못한 공간은 자산이 아니라 구조적 공백이다.
집이 아니라 삶이 돌아와야 빈집은 사라진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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