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회장 주시준)는 11일 오전 10시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서 전통 모내기 재현행사를 성황 속에 개최했다.
논산시와 충청남도가 후원한 이날 재현행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이태모 논산시의원,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이희갑 부적농협 조합장,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 강혜영 엄마순찰대 논산시연합대장과 대원, 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원, 마을주민, 시 관계자, 인동·제일어린이집 원장과 원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모내기 준비, 개막식, 모 넣기, 모심기, 새참, 줄모 심기, 점심, 두레풍장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두레풍장은 인사풍장마당, 길나래비, 모방구치는소리, 논매기(여름두레세우는마당), 만물 논매기소리, 두레행차, 두레농기고사, 정자나무풍장 등을 선보이는 등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모습을 모심기 실제 농사작업을 논산만의 독특한 창법노래 가사에 맞춰 농사일의 고됨과 따분함을 잊게 하면서 옛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한 한마당 행사여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동·제일어린이집 원생들과 모내기를 함께하는 등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2시간 동안 논에 못줄을 띠고 모를 심었고, 모내기 동안 ‘모심기 노래’도 함께 부르며 어깨춤을 추는 등 전통농법의 명맥을 잇고 문화를 살리는 자리도 만들었다.
주시준 회장은 “주린 배를 움켜잡고 모내기를 하던 옛날을 상기하며 이제는 배고픔이 아닌 풍요 속에 빈곤을 맞으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농요를 부르며 고단함을 달랬던 것을 상기하면서 모내기를 한다면 먼 훗날 아이들이 우리의 삶과 애환을 기억하리라 본다”며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고, 우리의 전통문화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날 직접 논에 들어가 어린이집 원생들과 함께 모내기 행사에 참석한 백성현 논산시장은 “세월을 거슬러 땅과 사람, 땀과 마음이 어우러졌던 그 시절을 떠올리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흙을 밝고, 허리를 굽히고, 땀을 흘리니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며 “시장으로서 농부의 아들로서 우리 농촌의 자부심을 지키고, 전통의 가치를 미래로 잇는 길에 언제나 함께하며 흙냄새, 흥겨운 풍물, 정겨운 손길이 어우러졌던 오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는 1995년 광석농악단으로 창단돼 9회 전국두레풍물경연대회 대상, 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대통령상) 등 논산의 전통 문화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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