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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면의 한 친환경 논에서 집단 서식 중인 긴꼬리투구새우 |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년 전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이 늘면서 한 때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자취를 거의 감췄다가 친환경 농업으로 인해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다.
해충의 유충을 먹고 자라는 긴꼬리투구새우는 흙을 휘젓고 다니며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이런 생리적 특성 때문에 잡초를 제거하거나 해충 발생을 억제하는 등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긴꼬리투구새우가 최근 감물면 오성리 일대 친환경 논에 집단 서식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
12일 군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곳은 친환경 벼 재배 지역으로 곳곳에서 수십 마리가 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괴산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된 것은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지 2년 뒤인 2013년으로 그 이후 개체 수가 늘면서 매년 5~7월 발견되고 있다.
감물면 외에도 청천면, 칠성면 일대에서도 2013년부터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괴산군은 2015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열어 유기농의 철학과 실천을 세계에 알리며 명실상부 유기농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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