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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 학생이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있었지만, 우리는 모두 침묵했고 군의회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사라진 자리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 내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구조적 책임으로 규정했다.
군의회는 이 사안을 단호하게 받아들이며 세 가지 대응방침을 제시했다.
군의회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피해 학생이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심리상담과 치료,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가 다시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 폭력 사건이 아닌 책임 없는 초기 대응과 허술한 제도적 대응이 만든 복합적 참사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육청과 학교에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조치를 요구하며 향후 제도·문화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군의회는 “말뿐인 대응이 아닌 실질적·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며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와 정기 실태 점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며 관련 조례 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끝으로 군민과 학부모의 동참을 호소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일이 아니다. 방관과 침묵 또한 공동의 책임"이라며 "우리 아이들 곁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아이들에게 ‘괜찮니?'라는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 교실에 웃음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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