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회, 학교폭력 관련 긴급 간담회···“지역사회 전체의 책임”

  • 전국
  • 청양군

청양군의회, 학교폭력 관련 긴급 간담회···“지역사회 전체의 책임”

  • 승인 2025-06-12 10:45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군의회 학교폭력긴급 간담회
청양군의회가 최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11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피해 학생과 군민에게 사과하고 강력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사진〉

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 학생이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있었지만, 우리는 모두 침묵했고 군의회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사라진 자리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 내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구조적 책임으로 규정했다.

군의회는 이 사안을 단호하게 받아들이며 세 가지 대응방침을 제시했다.



군의회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피해 학생이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심리상담과 치료,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가 다시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 폭력 사건이 아닌 책임 없는 초기 대응과 허술한 제도적 대응이 만든 복합적 참사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육청과 학교에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조치를 요구하며 향후 제도·문화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군의회는 “말뿐인 대응이 아닌 실질적·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며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와 정기 실태 점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며 관련 조례 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끝으로 군민과 학부모의 동참을 호소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일이 아니다. 방관과 침묵 또한 공동의 책임"이라며 "우리 아이들 곁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아이들에게 ‘괜찮니?'라는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 교실에 웃음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3년간 대전서 송치된 뇌물죄 공무원만 8명…계약 비리는 관행?
  2. 천안검찰, 수의계약 허점 이용 100억원 편취한 혐의 등 일당 8명 기소
  3.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돌파
  4.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5.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지' 잠재력 확인...남겨진 숙제는
  1. 세종시 '중앙공원·장남평야'서 생물 341종 발견...다양성 확인
  2. [현장] "제방 복구 안 끝났는데…" 이른 장마 소식에 정뱅이마을 주민 한숨
  3. ‘고향에 선물 보내요’
  4. 대전지방보훈청-NH농협은행 대전본부, 보훈가족에 나눔행사
  5. [문예공론] 김선미 교장선생님의 슬기로운 은퇴생활

헤드라인 뉴스


뇌물에 물든 지역 공직사회… 3년간 13명 수사, 8명 송치

뇌물에 물든 지역 공직사회… 3년간 13명 수사, 8명 송치

지난 3년간 대전에서 뇌물죄 혐의로 적발된 공직자가 잇달아 발생해 검찰에 넘겨진 이들만 해도 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관급 계약 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혐의로 대전 서구청, 대전교육청, 논산시 등 전·현직 공무원이 대거 송치되면서 지역 공직사회 내 부당 계약 관행이 뿌리 깊게 박힌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중도일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대전경찰청 및 산하경찰서에서 처리한 공직자 뇌물죄 관련 검거 인원 현황(2021년~2023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명, 2022년 2명, 202..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