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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천년의 춤-대전' 포스터./사진=대전시립무용단 제공 |
이번 공연은 1985년 창단 이후 40년 동안 축적된 시립무용단의 예술적 성과를 되짚는 자리로, 한국 무용의 흐름과 지역 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조망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공연은 초대부터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지낸 8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주요 작품들을 통해 한국무용의 미학과 시대정신을 함께 조명한다.
첫 무대는 초대 김란 감독의 '살풀이'가 장식한다. 명주 수건의 흐름을 따라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정서적 서사를 담아낸다. 이어 2대 채향순 감독의 '장구춤'이 장단과 춤사위의 조화를 통해 역동적 흥을 이끈다.
3대 고(故) 한상근 감독의 '부채춤'은 무궁화를 형상화한 군무로 민족적 상징성과 조형미를 보여주고, 4대 김매자 감독의 '춤, 그 신명'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춤 철학을 담아낸다.
5대 정은혜 감독의 '대전 양반춤'은 양반의 기품과 한량의 멋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6대 김효분 감독의 '진도북춤'은 전통 민속의 흥과 장단을 살린 즉흥적 표현력이 돋보인다.
이어 7대 황재섭 감독의 '남무'는 남도 무인의 기개를 농밀하게 표현하며, 마지막 무대는 8대 김평호 감독의 '남도소고춤'이 장식한다. 전라도 해안 지역 소고춤과 벅구춤의 맥을 잇는 이 작품은 화려한 몸짓으로 4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다.
입장료는 S석 1만 원, A석 5000원이며 티켓은 대전시립무용단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NOL티켓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대전시립무용단으로 하면 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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