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북벽테마공원, 수년 째 방치 논란…무더기 지적

  • 전국
  • 충북

단양군 북벽테마공원, 수년 째 방치 논란…무더기 지적

농촌 신활력 구축사업­불법현수막 방치 등 대책 마련 요청

  • 승인 2025-06-24 09:47
  • 수정 2025-06-24 10:56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20250604_131551
단양군 영춘면 북벽 테마공원
단양군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북벽테마공원이 운영 방안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산 항목을 혼용한 충혼탑 설계용역 집행 사례 등 총체적인 행정 난맥상이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단양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나 수년간 반복돼 온 전시행정과 관리 부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북벽테마공원과 연구용역 예산 집행 사례는 이번 감사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힌다.

20250604_131308
북벽 테마공원 수석 전시관
북벽테마공원은 조성 당시부터 '관광명소화'를 목표로 수석전시관과 미니열차 등을 포함한 종합 테마공원으로 계획됐지만, 감사 결과 전시관은 개관 후 운영계획 없이 방치되고 았다. 미니열차는 축소된 노선으로 설치된 후 한 번도 운행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군의회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주민과 관광객 누구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행정 실패"라며 전시관 운영방식 개선과 미니열차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초 기대했던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는커녕, 오히려 혈세 낭비의 상징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250604_132017
단양군 영춘면 북벽테마공원 내 방치돼 있는 모노레일
행정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충혼탑 정비 실시설계용역의 경우, 의회가 승인한 시설비 예산을 초과해 연구용역비를 혼용,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군의회는 "예산 성격을 무시한 예산 집행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착오가 아니라, 예산 집행 과정에서의 규정 무시와 안일한 행정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감사에서는 이외에도 △농촌 신활력 플러스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지연 △지방정원 조성 행정절차 미이행 △불법 현수막 방치 △야외운동기구 관리 소홀 △노인보호구역 사후관리 미흡 등 각종 문제점이 무더기로 지적됐다.

특히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완료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용역 발주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 지방정원 조성 사업 역시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 미비로 착공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군의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한 시급한 시정과 개선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위는 "단순히 지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후속 점검과 예산 집행 감시를 통해 책임 행정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