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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도시로 유명한 로테르담에서 활동하는 턴체 플뢰르는 원색과 기본 도형의 형태와 색감을 자유롭게 탐구하며 경쾌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작가이다. 네덜란드 특유의 현대적 예술 감각을 보여주는 그녀의 작품은 원색의 조화와 강렬한 대비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단순하지만 독특한 그래픽 요소를 담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어른들도 내면 아이의 감성을 깨워 함께 즐길 수 있다.
로테르담 대학 아트스쿨을 졸업한 턴체 플뢰르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트페어, 출판, 벽화, 전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상업 브랜드와 협업해 시각적 브랜딩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네덜란드 건축박람회 및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스터 제작과 홍보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한 네덜란드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선거공익광고 포스터 제작과 캠페인 전시를 진행하며,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23년에는 'AOI 세계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어린이 도서 출판 부문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가의 주요 작업 방식은 형판을 종이, 천 등에 올려놓고 잉크를 밀어넣어 프린트하는 방식인 '스텐실 인쇄기법'을 디지털화한 '리소 프린팅'이다. 이는 선명한 색상과 질감 표현에 탁월하고 다양한 재질에 인쇄가 가능한 강점이 있다. 특히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인쇄 방식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재단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뱀사다리, 땅따먹기 등 '그래픽 놀이터'를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나만의 도형 티셔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지광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어린 아이의 감성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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