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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전체, 부여 2개면(규암, 은산)이다. 응답률은 11.9%, 만18세 이상 남녀 103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보통 정치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면 한 자리 수의 응답률이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주민들이 지천댐 건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지천댐 건설 추진 인지 여부를 묻는 문항에 '인지하고 있다'가 92.5%(잘 알고 있음 67.4%, 들어본 적 있음 25.1%), '미인지'가 7.5%로 조사됐다. 그만큼, 지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 관심은 높았다.
찬반 결과는 찬성 62.9%, 반대 37.1%로 나왔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 요청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76.6%)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줄어들긴 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조사 범위 확대로 보다 많은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결과다.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지천댐 후보지(안) 인접지역인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반면, 지역 3사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청양 전체 읍면, 지천댐 건설에 영향이 있는 부여 2개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주민 100명 중 63명은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나, 과반 이상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도일보가 현장 취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댐 건설 후보지 인근 주민 상당수가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고 있었다.
수몰대상지역 주민 민경찬(70)씨는 "10년 전엔 지천의 물이 맑아 충남 물놀이 명소 5대 하천으로 선정됐는데 여러 이유로 물이 오염되면서 이젠 사람들이 찾아오지도 않는다"며 "현재 물이 잘 흐르지 않아 오염이 심하지만, 댐을 막으면 상류지역부터 정화조로 오염물질을 걸러준다고 하니 다시 청양이 청정지역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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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은 "중도일보는 지천댐 건설과 관련한 주민 요구를 파악해 오랫동안 지속돼 온 건설 갈등 해소 실마리를 찾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취재도 진행해 지천댐 갈등 해소방안을 함께 모색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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