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대전-충투 공동 여론조사] 지천댐 건설, 찬성·반대 이유는?… 결과 분석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도-대전-충투 공동 여론조사] 지천댐 건설, 찬성·반대 이유는?… 결과 분석

찬성주민 64% 경제 발전, 인구소멸 해소 등 지역발전 기대
반대주민 61% 환경·생태계, 가축·농작물 피해 우려 드러내
지역 발전 중점 둔 댐 건설 계획 마련 및 우려 해소 관건

  • 승인 2025-07-16 17:00
  • 수정 2025-07-16 19:24
  • 신문게재 2025-07-17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지천댐-1
지천댐 건설을 찬성한 청양·부여 주민 상당수가 지천댐 건설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 의견을 낸 주민은 환경·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었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가 의뢰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은 62.9%, 반대는 37.1%였다.



상세히 살펴보면 청양군 청양읍은 51.3%가 찬성, 운곡면은 69.4%, 대치면은 53.8%, 남양면은 57.4%, 화성면은 56.1%, 비봉면은 55.2%, 정산면은 55.6%, 목면은 59.1%, 청남면은 75%, 장평면 73.3%, 부여 규암면 72.1%, 은산면 74.1%가 찬성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댐 건설 후보지(안) 인근 지역인 장평면과 은산면 찬성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실제 현장 취재에서도 댐 건설영향이 있는 수몰지역 주민 상당수가 찬성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수몰예정지역 주민 이모(60)씨는 "이곳에 사는 분들 대다수가 80대 독거노인인데 90% 이상이 댐 건설에 찬성한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유동인구가 없어 상업적으로도 도움이 안되고 있고, 이 기회에 청양을 살리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주민의견은 실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지천댐-1gghghh
찬성 이유를 묻는 문항에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한다는 답변이 32.9% 인구소멸 해소 기대가 31.3%로 확인됐다. 찬성자 64% 가량이 지천댐 건설이 청양 발전과 인구 소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외엔 물 부족 문제 해결 19.9%, 홍수 조절 및 재해 예방 9.1%, 관광자원화 3.1%, 기타 또는 잘 모름이 3.7%로 조사됐다.

지천댐 건설 시 필요 지원 분야를 묻는 문항에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34.4%,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21.7%,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 유치 17.4%, 스마트팜 등 농업지원 확대 10.7%, 도로 등 SOC사업 9.1%, 기타 또는 잘 모름 6.7% 순으로 나왔다.

지천댐 찬성 이유
지천댐 찬성 이유
지천댐 반대 이유
지천댐 반대 이유
지천댐 건설 반대 이유로는 환경·생태계 영향 우려 35.3%, 안개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 우려 26.4%, 상류 지역 규제 우려 11.7%, 지역 갈등 초래 9.7%, 수몰 지역 주민 이주 문제 6.9%, 기타 또는 잘 모름 10%로 반대 주민들은 환경·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지천댐이 최상류에 짓는 것도 아니고 중하류 쪽에서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천 전체의 오염 위험성에 대해 섣불리 단정 지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문항에선 인구 유입 대책 27.2%,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 유치 23.4%,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18.9%, 스마트팜 등 농업 지원 확대 17.1%, 도로 등 SOC사업 4.5%, 기타 또는 잘 모름 9.0%로 조사됐다.

결국 오랫동안 지속돼 온 지천댐 건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지역 발전을 중점으로 둔 댐 건설 계획 마련과 환경파괴 우려감 해소가 최우선 과제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는 지속적인 주민 소통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하고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