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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임경호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동문 등 다양한 대학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을 둘러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박지훈 대학평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립공주대학교는 지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공개토론회는 통합 찬반을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 품어왔던 수많은 물음과 간절한 요구를 함께 나누고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경호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충남대학교와의 통합을 통해 교육 및 연구 경쟁력을 강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은 통합의 확정이 아니며, 이후 구체적인 통합 계획서 마련과 함께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다시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통합과 관련한 교명 및 본부 위치에 대한 우려, 직원 및 조교의 신분 보장 문제, 현재 진행 중인 유사·중복학과 통합에 대한 세부 계획 부재에 대한 비판, 현 총장 임기 종료 후 발생할 리더십 공백 문제 해결의 필요성, 통합 계획의 추상성과 정보공유 부족에 대한 비판 등 주요 쟁점들이 치열하게 다루어졌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통합 관련 세부사항은 양교 동수로 구성될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논의될 것"이며, "구성원의 신분 보장과 관련해서는 학칙 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유사·중복학과 통합은 자율적인 논의를 원칙으로 추진할 것이며, 오는 8월에 제출할 실행계획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대학 구성원들이 통합 추진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우려와 질문을 직접 제기하고, 대학본부로부터 입장을 듣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향후 통합 절차가 보다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공유되고, 구성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대학평의원회는 이번 공개토론회를 계기로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된 대학통합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전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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