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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됐던 주민이 구조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
18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3시 29분께 서산시 석남동의 인근 도로 침수된 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동일한 장소에서 8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재산피해도 극심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25건의 사유시설, 56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 1만 6279ha의 농작물이 침수됐고, 농경지 57ha가 유실.매몰됐다.
닭 59만 9200수, 돼지 200두, 꿀벌 155군, 한우 26, 젖소 30두가 피해를 입는 등 축산피해도 상당했다.
충남도와 시군은 위험기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위험기상 종료 후엔 피해 시설을 조사하고 이재민 구호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충남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있지만 강수량이 전례 없는 수준이고 일부 지자체의 안전불감증이 겹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피해도 심각한데 추가 폭우가 계속된다면 소중한 삶의 터전이 더 큰 위협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재난은 지자체만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고, 하루하루 버티며 망연자실해 하는 주민에게 국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달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충남도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정부는 서둘러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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