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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I 위성 관측과 KIOST 모델 예측 자료. 회색 음영은 위성이 관측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4월 평균 괭생이모자반 분포 확률, 자주색 선(북부 기원)과 녹색 선(남부 기원)은 모델이 예측한 입자의 확산 범위.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연구에 따르면 황해 북부 해역의 수온 상승과 계절풍이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경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KIOST는 2015년 이후 특정 연도에 우리나라 남서해역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된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천리안 해양관측 위성의 관측 자료와 자체 개발한 입자 추적 모형을 활용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황해 북부 해역에서 기원한 괭생이모자반이 수온 상승으로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11월부터 2월 사이에 떨어져 나온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북서계절풍을 따라 동중국해 중앙부로 이동해 우리나라 연안까지 도달했다.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이 1월에 유입되는 원인도 새롭게 밝혔다. 1월부터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12월 황해에서 강하게 부는 서풍의 영향으로 남하하며 서해의 연안 해류를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괭생이모자반 등 부유성 해조류의 발생 원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경보 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시기와 유입량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신속한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와 관련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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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1(파란색)은 기존에 알려진 중국 저장성 연안 기원으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약 5개월 후(4월경) 제주도에 도달, 경로2(회색)와 경로3(붉은색)은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황해 북부 기원 경로. 경로2는 12월의 강한 서풍에 의해 다음 해 1월에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원인을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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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안(저장성-랴오닝성)의 겨울철(12월~2월) 평균 표층 수온 변화. 2010년 이후 뚜렷한 수온 상승 추세(붉은색 선)를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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