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원인 규명

  • 정치/행정
  • 세종

KIOST,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원인 규명

황해 북부 수온 상승과 계절풍이 주요 원인
천리안해양관측위성으로 이동 경로 추적
1월 유입, 서풍과 연안 해류의 영향 밝혀져
과학적 근거로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 기대

  • 승인 2025-07-21 14:0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그림1. GOCI 위성 관측과 KIOST 모델 예측 자료
GOCI 위성 관측과 KIOST 모델 예측 자료. 회색 음영은 위성이 관측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4월 평균 괭생이모자반 분포 확률, 자주색 선(북부 기원)과 녹색 선(남부 기원)은 모델이 예측한 입자의 확산 범위.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황해 북부 해역의 수온 상승과 계절풍이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경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KIOST는 2015년 이후 특정 연도에 우리나라 남서해역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된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천리안 해양관측 위성의 관측 자료와 자체 개발한 입자 추적 모형을 활용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황해 북부 해역에서 기원한 괭생이모자반이 수온 상승으로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11월부터 2월 사이에 떨어져 나온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북서계절풍을 따라 동중국해 중앙부로 이동해 우리나라 연안까지 도달했다.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이 1월에 유입되는 원인도 새롭게 밝혔다. 1월부터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12월 황해에서 강하게 부는 서풍의 영향으로 남하하며 서해의 연안 해류를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괭생이모자반 등 부유성 해조류의 발생 원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경보 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시기와 유입량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신속한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와 관련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그림3. KIOST 연구팀이 규명한 괭생이모자반의 주요 이동 경로
경로1(파란색)은 기존에 알려진 중국 저장성 연안 기원으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약 5개월 후(4월경) 제주도에 도달, 경로2(회색)와 경로3(붉은색)은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황해 북부 기원 경로. 경로2는 12월의 강한 서풍에 의해 다음 해 1월에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원인을 설명.
그림2.
중국 연안(저장성-랴오닝성)의 겨울철(12월~2월) 평균 표층 수온 변화. 2010년 이후 뚜렷한 수온 상승 추세(붉은색 선)를 보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축소 해명 나서
  2. 새정부 유일 충청 출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
  3. 폭우 구름띠 좁고 강해졌는데 기상관측망은 공백지대 '여전'
  4.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근로자 깊은 애도"
  5. 폭우 지나고 폭염·열대야 온다…당분간 곳곳 소나기
  1. 자연계 강세 4년째 지속… 인문계와 격차 벌어져
  2.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3. 3년째 축소된 지방교육재정, 전국교육감들 "깊은 우려… 축소 논의 멈춰야"
  4.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진숙, 경찰 2차 출석…7시간 조사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성지순례 특집]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순례단 동행 취재

헤드라인 뉴스


[대전 둔산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대전 둔산지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변화의 기로

[대전 둔산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대전 둔산지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변화의 기로

대전 둔산(屯山) 신도시가 30년을 넘기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이 마련되면서 둔산의 미래를 새롭게 그릴 기회가 열리면서다. 둔산은 과거 군부대가 다수 주둔하던 작은 군사도시에서 행정, 경제, 문화가 집약된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제는 대전의 '강남' 또는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지역의 상징적인 계획도시다. 하지만 둔산 신도시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노후화된 인프라와 기존 도시 계획의 한계를 마주한 게 현실이다. 도시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할 기회가 어렵게 찾아온 만큼, 단순 주거 재건축을 넘어 미래세..

이진숙 후보 낙마 왜?”… 분열한 충남대·침묵한 대전 국회의원
이진숙 후보 낙마 왜?”… 분열한 충남대·침묵한 대전 국회의원

“사안으로 보면 강선우 후보가 더 문제 아니냐.”“지역대 총장 출신이라 희생양이 된 거다.”“대전 국회의원들은 엄호했어야 했다.”“충청 출신 장관이 1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이재명 정부 초대 신임 내각 후보 중 유일하게 충청 출신이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의 낙마를 놓고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집권당 내에서 별다른 조력자조차 없이 장관 후보까지 지명돼 기대감을 모았던 이 전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러 논란을 정면돌파하면서 비판 여론을 일부 잠재우기도 했지만, 끝내 대통령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쏟아진 의혹..

`요일제 몰라 헛걸음에 신청접수처 오인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 잇단 해프닝
'요일제 몰라 헛걸음에 신청접수처 오인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 잇단 해프닝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대전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다. 일부 시민들은 요일제 운영을 숙지하지 못해 헛걸음했고, 대부분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선불카드가 조기 마감됐다. 또한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는 신청 접수처로 오인한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대전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접수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센터로 몰렸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설명을 듣는 모습이 이어졌고, 대부분 신분증을 손에 쥐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

  • 쿨링포그로 식히는 더위 쿨링포그로 식히는 더위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