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에서 선원 1명 숨지는 등 25일 하루 동안 4명 사망

  • 전국
  • 서산시

서산 대산항에서 선원 1명 숨지는 등 25일 하루 동안 4명 사망

해미면서 60대 남성 1명, 예천동과 운산면에서 70대 여성 2명 사망
지속되는 폭염 속에 연쇄 사망 사고 '비상'... '안전의식 제고' 강조

  • 승인 2025-07-26 10:0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소방서 청사사진
서산소방서 청사사진


25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외국 화물선 내 창고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60대 선원이 숨진 채 발견 되는가 하면, 서산에서 고령자 3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연이은 사망 사고에 지역사회에 안전 경고등이 켜졌다.



충남소방본부와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대산항에 정박한 외국 화물선의 목재펠릿 창고에서 선원 A씨(60대·불가리아)가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선원이 발견했다.

최초 발견자는 "일등항해사가 무선으로 갑판장인 A씨를 불렀지만 응답이 없자 동료들이 수색에 나섰고, 창고 내부에서 A씨를 발견해 즉시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서산소방서 공단지역 119구급대는 A씨가 심정지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창고는 밀폐된 구조의 목재 펠릿 보관소로, 내부 공기 흐름이 차단된 채 고온이 유지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가스 냄새가 있었고, 내부 구조상 3m 높이에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산항 사망사고 이외에도, 서산에서는 하루 새 총 3명의 시민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70대 여성 B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5시 42분 해미면 귀밀리 논에서는 60대 남성 C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한 15분 뒤인 오후 5시 57분에는 운산면 용현리의 논에서 물에 빠진 70대 여성 D씨가 구조됐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날 서산의 한낮 기온은 34도를 넘어섰고, 체감온도는 37도에 달했다. 연령대가 높은 사망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폭염에 따른 열사병 또는 심정지 등 온열질환과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산소방서 관계자는 "푹염 속의 논 작업, 고온의 밀폐 공간, 항만 창고 등은 여름철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장"이라며 "폭염기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특히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시민은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하거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4.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5.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1.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충남도가 천안아산 지역에 5만석 규모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도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K-POP공연, 전시 등을 개최해 글로벌 문화 거점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아산 야구+K팝 돔구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후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 돔구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