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투표 결과 찬성 산출 비율이 60.83%로, 반대 산출 비율 39.17%보다 높았다. 학내 구성원별 결과는 교수(67.50%), 대학원생(71.29%), 조교(64.24%) 등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반대는 학부생 83.54%, 공무원 직원 56.90%로 높게 나왔다. 학부생이 압도적으로 대학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들 의견을 담아내는 것은 과제가 됐다. 공주대의 경우 교원(81.24%), 학생(54,43%) 등의 찬성 비율이 과반을 넘겼다.
충남대와 공주대가 광역지자체 경계를 넘어 통합 기반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하는 것은 지역민으로선 큰 관심사다. 2023년과 2024년, 두 번에 걸친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는 실망감을 안겼다. 대구·경북 5곳, 부산·울산·경남 6곳, 전남·전북 4곳이 선정된 반면 충청권은 초광역 연합으로 선정된 대전보건대를 빼면 건양대와 충북대·교통대(통합) 두 건뿐이다. 대전에서 클로컬대에 선정된 4년제 대학은 없는 셈이다.
'글로컬대학 30'을 고리로 국립대학인 충남대·공주대의 대형 통합 추진은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 학부생의 반대 비율이 높은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두 대학의 통합 추진 과정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대학 통합에 따른 우려는 해소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한남대, 한밭대, 순천향대, 연암대, 한서대 등 마지막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하는 충청권 대학들의 분투에도 응원을 보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