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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채소 가격이 폭염과 폭우 등의 여파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참외 등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전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는 8일 기준 3만 6000원으로, 한 달 전(3만 6360원)보다 36.57%, 1년 전(2만 9671원)보다는 21.33% 각각 인상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도 2만 80원으로, 현재와 비교하면 32.94%나 오른 수치다. 참외(10개) 소매가도 8일 기준 2만 6700원으로, 한 달 전(1만 6744원)보다 59.46% 올랐고, 1년 전(2만 548원)보다 29.94% 각각 상승했다. 평년 가격(1만 9451원)과 비교하면 37.27% 올랐다.
채소류 가격 상승도 꾸준하다. 요리 필수품인 대파(1kg) 대전 평균 소매가는 8일 기준 4063원이다. 이는 한 달 전(2844원)보다 42.86%, 1년 전(3050원)보다 33.21% 올랐다. 평년 가격(3022원)보다는 34.45% 인상됐다. 양파(1kg)가격도 2143원으로, 한 달 전(1945원)보다 10.18%, 1년 전(1954원)보다 9.67% 각각 올랐다. 평년가격인 2035원보다는 5.31% 올랐다.
배추(1포기)가격도 8일 기준 6660원으로, 한 달 전(3618원)보다 무려 83.08%나 급등했으며 1년 전(5589원)과 비교하면 19.16% 올랐다.
채소뿐만 아니라 계란(특란 30구)가격도 대전 평균 소매가는 8일 기준 7929원으로, 8월 5일까지만 하더라도 6714원이었으나, 7일 들어 7993원으로 오른 뒤 8000원대를 향하고 있다.
8월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8월호 보고서를 보면, 8월 수박(상품) 도매가격이 1kg에 3100원으로 평년보다 17.4% 비싸고, 1년 전보다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고 복숭아, 포도 등 대체 과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박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농경연은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도 수박 소비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토마토 도매가격은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해 5kg에 2만원으로 평년보다 33.2% 오르고 1년 전보다 18.1%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 중 복숭아(천중도백도)는 생산이 감소하고 출하가 지연되면서 도매가격이 4kg에 3만원으로 평년, 1년 전보다 각각 35.2%, 2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쓰가루)는 생산량이 줄어 10kg에 6만원으로 평년, 1년 전보다 각각 83.0%, 20.6%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또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1만 7000원으로 작년 수준이지만 평년보다 14.9%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축산물 중 닭고기 산지 가격은 이달 1kg에 1800원으로 평년보다 8.2% 비싸고 1년 전보다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과 호우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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