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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11일 서산종합운동장 회의실에서 시민체육대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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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11일 서산종합운동장 회의실에서 시민체육대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시는 11일 서산종합운동장 회의실에서 서산시체육회, 읍·면·동 체육회, 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여부를 논의한 결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시민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당초 대회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예산과 인력을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에 취소된 대회는 2026년 중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서산 관내에서는 도로, 하천, 저수지 등 공공시설과 주택·상가·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을 합쳐 1,500여 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서산시 인지면에서 농사를 짓는 박모(64)씨는 "올해는 비가 유난히 많이 와서 농작물 절반이 썩었다"며 "시에서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복구에 힘써 준다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축제는 내년, 후년에도 할 수 있지만, 삶의 터전은 하루라도 빨리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은 "체육회장으로서 시민체육대회 취소는 아쉬운 결정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안전과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복구와 완전한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우선"이라며 "체육회 임원과 회원들도 자원봉사에 참여해 피해 복구를 돕겠다"고 전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수해 피해지역의 조기 복구와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장 시급하다"며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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