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한국에서의 두 번째 시작, 예산군가족센터에서 찾은 희망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한국에서의 두 번째 시작, 예산군가족센터에서 찾은 희망

  • 승인 2025-09-14 11:24
  • 신문게재 2025-01-04 3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2020년 10월 28일, 나는 베트남에서 온 23세의 신부로서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약 5시간의 비행과 2시간의 기차 이동 끝에, 나는 앞으로 남편과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아갈 충남 예산에 도착하였다.

처음 한국에 온 뒤 한동안 나는 친구도 없고 모든 것이 낯설어 매우 외롭고 막막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문화 차이로 인해 때로는 남편과도, 시부모님과도 원활하게 지내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무미건조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한 지인을 통해 가족센터를 소개받게 되었고, 그녀의 권유로 센터를 찾게 되었다. 이곳에서 나는 한국어를 배우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며, 제과·제빵 수업과 더불어 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요리 수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까지 연계해 주었고,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그때부터 내 한국어 실력은 점점 향상되었고, 지금은 낯선 사람과도 자신 있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요리 프로그램 덕분에 삼계탕, 불고기, 춘천닭갈비, 깻잎쌈무, 제육볶음, 우렁쌈장 등 다양한 음식을 배워 남편과 가족에게 대접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는 삶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 세울 수 있었고, 매일 아침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활기와 열정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시간이 다시 돌아간다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가족센터를 찾았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한국에 막 오거나 곧 오게 될 모든 결혼이민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하루라도 빨리 가족센터를 찾아가기를 권한다. 그곳에서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 대신,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응웬김치 명예기자 (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4.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5.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1.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2.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3.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4.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5.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헤드라인 뉴스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전 경제계는 `그림의 떡`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전 경제계는 '그림의 떡'

정부가 삼성전자·SK그룹과 1000조 원대 반도체 메가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 경제계의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81조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거점 조성계획에 충청권이 포함됐지만, 충남 천안·아산과 충북 청주에만 쏠리면서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날 정부는 AI 시대를 이끌 핵심 프로젝트로 반도체, AI데이터센터, 피지컬AI를 제시..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